美 저소득국 백신 5억 회분 추가 기증 이달 말 착수…“바이러스는 경계 모른다”

입력 2021.08.04 (21:07) 수정 2021.08.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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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보셨다면, 대표팀 중심 잡아주는 맏언니, 김연경 선수의 활약 ​눈여겨 보셨을 겁니다.

준결승에서도 힘껏 소리 지르겠다는 김연경 선수처럼 우리 대표팀 모든 선수들, 끝까지 힘내길 응원하면서 오늘 9시뉴스는 올림픽 소식에 앞서 먼저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늘로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재작년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입니다.

1억 명이 될 때까지는 1년 넘 게 걸렸는데 다시 1억 명 더 늘어나는 데는 절반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3천 6백여 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와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누적확진자수는 20만 3천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에 '백신'이 등장했는데도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전 지구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공유'가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그동안 미국이 저소득 국가를 위한 백신 공급에 소극적이다,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기증 계획을 밝혔군요.

[기자]

두 달 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밝힌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접종 분량 기증, 이달 말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2억 회분은 올해, 3억 회분은 내년 상반기에 저소득 국가에 무상 배포합니다.

미국은 65개국에 이미 1억 천만 회분의 백신 접종분을 배포했고, 또 추가 기증하는 거라며 전 세계에 백신을 제공하려는 미국 노력의 시작이다, 더 큰 약속에 대한 착수금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렇게 백신 기증을 강조하는 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미국에 백신이 남아돌다 보니까 부자 나라가 독식하는 거 아니냐 국제사회 비판도 있었고 향후 외교 관계 고려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이유가 있습니다.

들어 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델타 변이는 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바이러스가 미국 밖에서 계속 유행하는 한 더 위험한 변이들이 우리 해안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경계를 모르더라, 해외에서 오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담도, 넓은 바다도 없다면서, 백신 공유는 미국의 국익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백신 공유가 미국의 '국익'을 위한 조치다, 이말은 결국, 델타변이 확산으로 백신 '분배'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다고 봐야겠습니다.

두 달 전 미국이 기부 개념으로 백신 기증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하루 만여 명 수준이었던 미국 확진자 수, 지금 8만여 명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확산세를 이끈 인도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남미를 휩쓸며 미국을 위협하는 람다 변이 같은 저소득 국가발 변이를 못 잡으면 미국도 영영 코로나19 벗어날 수 없을 거란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 분배를 좀 더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논의도 그래서 나오는데요.

이 내용은 김양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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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저소득국 백신 5억 회분 추가 기증 이달 말 착수…“바이러스는 경계 모른다”
    • 입력 2021-08-04 21:07:23
    • 수정2021-08-04 22: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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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보셨다면, 대표팀 중심 잡아주는 맏언니, 김연경 선수의 활약 ​눈여겨 보셨을 겁니다.

준결승에서도 힘껏 소리 지르겠다는 김연경 선수처럼 우리 대표팀 모든 선수들, 끝까지 힘내길 응원하면서 오늘 9시뉴스는 올림픽 소식에 앞서 먼저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늘로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재작년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입니다.

1억 명이 될 때까지는 1년 넘 게 걸렸는데 다시 1억 명 더 늘어나는 데는 절반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3천 6백여 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와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누적확진자수는 20만 3천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에 '백신'이 등장했는데도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전 지구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공유'가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워싱턴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그동안 미국이 저소득 국가를 위한 백신 공급에 소극적이다,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기증 계획을 밝혔군요.

[기자]

두 달 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밝힌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접종 분량 기증, 이달 말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2억 회분은 올해, 3억 회분은 내년 상반기에 저소득 국가에 무상 배포합니다.

미국은 65개국에 이미 1억 천만 회분의 백신 접종분을 배포했고, 또 추가 기증하는 거라며 전 세계에 백신을 제공하려는 미국 노력의 시작이다, 더 큰 약속에 대한 착수금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렇게 백신 기증을 강조하는 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미국에 백신이 남아돌다 보니까 부자 나라가 독식하는 거 아니냐 국제사회 비판도 있었고 향후 외교 관계 고려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이유가 있습니다.

들어 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델타 변이는 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바이러스가 미국 밖에서 계속 유행하는 한 더 위험한 변이들이 우리 해안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경계를 모르더라, 해외에서 오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담도, 넓은 바다도 없다면서, 백신 공유는 미국의 국익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백신 공유가 미국의 '국익'을 위한 조치다, 이말은 결국, 델타변이 확산으로 백신 '분배'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다고 봐야겠습니다.

두 달 전 미국이 기부 개념으로 백신 기증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하루 만여 명 수준이었던 미국 확진자 수, 지금 8만여 명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확산세를 이끈 인도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남미를 휩쓸며 미국을 위협하는 람다 변이 같은 저소득 국가발 변이를 못 잡으면 미국도 영영 코로나19 벗어날 수 없을 거란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 분배를 좀 더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논의도 그래서 나오는데요.

이 내용은 김양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안재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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