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데리러올게” 약속 지켰다…작전 ‘미라클’ 완료

입력 2021.08.26 (21:07) 수정 2021.08.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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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4백 명 가까이 들어왔는데 원래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아프간에서 나오길 희망한 협력자들을 모두 데려올 수 있었는데 우호국들의 협조와 작전에 참여한 우리 직원들의 헌신이 빛났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공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수송기에 타기 전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갓난 아기들의 상태도 살핍니다.

손을 맞잡고 올라탄 군 수송기, 오늘 새벽, 드디어 한국행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가족들이 분리되기를 원치 않은 점을 고려해 공중 급유 수송기 1대로 이송 중에 있습니다."]

이송 성공률 100%, 작전 '미라클'의 성공 뒤엔 우호국들의 전폭적 협조가 있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삼엄한 검문과 수만 명 탈출 행렬을 뚫고 카불공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아이디어 덕분이었습니다.

미군이 거래 중인 현지 버스회사 연락처를 제공했고, 우리 공관원들은 신속히 전세버스 6대를 빌렸습니다.

미군은 탈레반 측과 직접 협상해 공항 진입로를 확보해줬습니다.

[한국행 아프간인/음성변조 : "우리는 아침 일찍 집에서 떠났고, 다른 사람들처럼 탈레반 검문소를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경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사불란하게 모일 수 있었던 건 피라미드식 비상연락망 덕분이었습니다.

한 두 명에게 모일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면 꼬리를 문 연락망이 가동돼 신속한 전파가 가능했습니다.

우리 공관원들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모친의 부고를 접하고도 이송 작전을 끝까지 조율했던 주파키스탄 무관 허진녕 대령,

카불을 탈출했다가 협력자 이송을 위해 다시 들어간 김일응 공사참사관,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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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데리러올게” 약속 지켰다…작전 ‘미라클’ 완료
    • 입력 2021-08-26 21:07:24
    • 수정2021-08-26 22: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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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4백 명 가까이 들어왔는데 원래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아프간에서 나오길 희망한 협력자들을 모두 데려올 수 있었는데 우호국들의 협조와 작전에 참여한 우리 직원들의 헌신이 빛났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공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수송기에 타기 전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갓난 아기들의 상태도 살핍니다.

손을 맞잡고 올라탄 군 수송기, 오늘 새벽, 드디어 한국행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가족들이 분리되기를 원치 않은 점을 고려해 공중 급유 수송기 1대로 이송 중에 있습니다."]

이송 성공률 100%, 작전 '미라클'의 성공 뒤엔 우호국들의 전폭적 협조가 있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삼엄한 검문과 수만 명 탈출 행렬을 뚫고 카불공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아이디어 덕분이었습니다.

미군이 거래 중인 현지 버스회사 연락처를 제공했고, 우리 공관원들은 신속히 전세버스 6대를 빌렸습니다.

미군은 탈레반 측과 직접 협상해 공항 진입로를 확보해줬습니다.

[한국행 아프간인/음성변조 : "우리는 아침 일찍 집에서 떠났고, 다른 사람들처럼 탈레반 검문소를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경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사불란하게 모일 수 있었던 건 피라미드식 비상연락망 덕분이었습니다.

한 두 명에게 모일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면 꼬리를 문 연락망이 가동돼 신속한 전파가 가능했습니다.

우리 공관원들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모친의 부고를 접하고도 이송 작전을 끝까지 조율했던 주파키스탄 무관 허진녕 대령,

카불을 탈출했다가 협력자 이송을 위해 다시 들어간 김일응 공사참사관,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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