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10년차 아프간 여고생 나히드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입력 2021.08.28 (06:39) 수정 2021.08.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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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천에 도착한 아프간 사람들은 앞으로 한국에 정착해 자립해야 합니다.

언어, 종교, 식습관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9년 전 아프간에서 입국해 국내에 정착한 나히드 양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8살인 나히드 양은 탈레반 총구를 피해 가족과 함께 9년 전 한국 땅을 찾았습니다.

최근 고국 상황을 고통스럽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지금) 보고 있는 게 정말 10분의 1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지고요."]

아프간인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습은 나히드 양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는 그런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었나 저는 생각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 거 같아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어려운 건 언어와 음식이었습니다.

["저희가 못 먹는 것도 있어 가지고서.."]

입국한지 3년 뒤 촬영한 영상에서는 종교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 사람들도 처음엔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나히드양은 말합니다.

장차 한국 사회로 나갔을 때 맞닥뜨릴지 모를 차별이나 냉대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왜 그거를 인정할 수 없는지 저는 다 이해를 하고, 알고 있거든요.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그냥 따듯한 시선으로 많이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고..."]

나히드 양은 박해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어쩌면 한국분들에게는 당연한 거지만,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절대로 당연한 게 아니거든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거 자체가 저한테 엄청난 기회이자..."]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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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생활 10년차 아프간 여고생 나히드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 입력 2021-08-28 06:39:56
    • 수정2021-08-28 07: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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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천에 도착한 아프간 사람들은 앞으로 한국에 정착해 자립해야 합니다.

언어, 종교, 식습관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9년 전 아프간에서 입국해 국내에 정착한 나히드 양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18살인 나히드 양은 탈레반 총구를 피해 가족과 함께 9년 전 한국 땅을 찾았습니다.

최근 고국 상황을 고통스럽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지금) 보고 있는 게 정말 10분의 1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지고요."]

아프간인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습은 나히드 양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는 그런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었나 저는 생각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 거 같아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어려운 건 언어와 음식이었습니다.

["저희가 못 먹는 것도 있어 가지고서.."]

입국한지 3년 뒤 촬영한 영상에서는 종교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 사람들도 처음엔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나히드양은 말합니다.

장차 한국 사회로 나갔을 때 맞닥뜨릴지 모를 차별이나 냉대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왜 그거를 인정할 수 없는지 저는 다 이해를 하고, 알고 있거든요.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그냥 따듯한 시선으로 많이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고..."]

나히드 양은 박해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히드/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어쩌면 한국분들에게는 당연한 거지만,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절대로 당연한 게 아니거든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거 자체가 저한테 엄청난 기회이자..."]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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