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교육 정보화 ‘성큼’…가상현실(VR)도 활용 외
입력 2021.08.28 (08:31)
수정 2021.08.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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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학교 현장에 교육 정보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장려에 따라 평양의 한 고등학교는 가상현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보화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학교 교실... 두 학생이 길을 물어보는 상황을 가정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스크린 화면에 비친 학생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영어 학습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이 학교는 각종 전자 도구들을 활용해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이곳은 음성 펜 활용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음성 펜을 이용하여 본문 내용을 듣고 정황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 번 보겠습니다.”]
종이에 적힌 영어 문장의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면, 음성 펜이 전체 문장을 읽어주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하지만 틀린 단어를 선택한 경우에는 (음성 펜에서) “No, you’re wrong” 틀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교 복도는 이렇게 학습 자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학생이 영어 단어 많이 맞히기 경기를 설명합니다.
[평양 중신고급중학교 학생 : “여기서 제시된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는데, 그 해설을 듣고 정확한 단어를 누르게 되면 이렇게 1점이 올라갑니다.”]
틀린 영어 단어를 선택하면 경기에서 지게 되는데요.
새롭게 꾸민 물리 학습공간에도 전자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그림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기업소에 어떤 경로를 거쳐 공급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기 공급 버튼을 누르자 불빛이 들어오고 전압은 떨어집니다.
[허영호/평양 중신고급중학교 분과장 : “이걸 보고 학생들이 왜 전압이 낮아지는지 물리적으로 알 수 있고, 그래서 교차 생산 조직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정보화를 통해 교육 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경제난을 고려하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육 정보화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선전 유튜버는 어디로?…계정 삭제·재개설 반복
[앵커]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이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도 최근 다시 영상에 등장했다가 금방 또 사라졌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을 정취를 느끼며 평양 거리를 걷는 한 여성... 북한 당국이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진행자 ‘진희’인데요.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는 소박하고도 강직하며 근면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도시를 사랑합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던 이 채널은 올해 초 폐쇄됐습니다.
서비스 이용약관과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측이 채널 계정을 닫은 건데요.
그런데 유튜버 ‘진희’는 ‘소나무 TV‘라는 채널에서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희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쇼핑하고 양궁을 즐기며 사격하는 모습까지 담았는데요.
특별한 멘트 없이 본인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평양의 일상생활을 선전하는데요.
영상 말미에는 ‘댓글을 달아 달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다음 영상에서도 당신의 호기심을 채워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채널 역시 영상이 올라온 지 거의 한 달 만에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유튜브 측이 또 폐쇄 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식의 계정 삭제와 재개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영선/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평화롭다는 메시지를 단기간 내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 유튜브라는 매체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취를 감춘 북한 유튜버 ‘진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학교 현장에 교육 정보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장려에 따라 평양의 한 고등학교는 가상현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보화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학교 교실... 두 학생이 길을 물어보는 상황을 가정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스크린 화면에 비친 학생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영어 학습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이 학교는 각종 전자 도구들을 활용해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이곳은 음성 펜 활용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음성 펜을 이용하여 본문 내용을 듣고 정황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 번 보겠습니다.”]
종이에 적힌 영어 문장의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면, 음성 펜이 전체 문장을 읽어주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하지만 틀린 단어를 선택한 경우에는 (음성 펜에서) “No, you’re wrong” 틀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교 복도는 이렇게 학습 자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학생이 영어 단어 많이 맞히기 경기를 설명합니다.
[평양 중신고급중학교 학생 : “여기서 제시된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는데, 그 해설을 듣고 정확한 단어를 누르게 되면 이렇게 1점이 올라갑니다.”]
틀린 영어 단어를 선택하면 경기에서 지게 되는데요.
새롭게 꾸민 물리 학습공간에도 전자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그림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기업소에 어떤 경로를 거쳐 공급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기 공급 버튼을 누르자 불빛이 들어오고 전압은 떨어집니다.
[허영호/평양 중신고급중학교 분과장 : “이걸 보고 학생들이 왜 전압이 낮아지는지 물리적으로 알 수 있고, 그래서 교차 생산 조직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정보화를 통해 교육 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경제난을 고려하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육 정보화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선전 유튜버는 어디로?…계정 삭제·재개설 반복
[앵커]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이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도 최근 다시 영상에 등장했다가 금방 또 사라졌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을 정취를 느끼며 평양 거리를 걷는 한 여성... 북한 당국이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진행자 ‘진희’인데요.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는 소박하고도 강직하며 근면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도시를 사랑합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던 이 채널은 올해 초 폐쇄됐습니다.
서비스 이용약관과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측이 채널 계정을 닫은 건데요.
그런데 유튜버 ‘진희’는 ‘소나무 TV‘라는 채널에서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희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쇼핑하고 양궁을 즐기며 사격하는 모습까지 담았는데요.
특별한 멘트 없이 본인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평양의 일상생활을 선전하는데요.
영상 말미에는 ‘댓글을 달아 달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다음 영상에서도 당신의 호기심을 채워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채널 역시 영상이 올라온 지 거의 한 달 만에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유튜브 측이 또 폐쇄 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식의 계정 삭제와 재개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영선/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평화롭다는 메시지를 단기간 내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 유튜브라는 매체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취를 감춘 북한 유튜버 ‘진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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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학교 현장에 교육 정보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장려에 따라 평양의 한 고등학교는 가상현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보화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학교 교실... 두 학생이 길을 물어보는 상황을 가정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스크린 화면에 비친 학생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영어 학습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이 학교는 각종 전자 도구들을 활용해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이곳은 음성 펜 활용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음성 펜을 이용하여 본문 내용을 듣고 정황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 번 보겠습니다.”]
종이에 적힌 영어 문장의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면, 음성 펜이 전체 문장을 읽어주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하지만 틀린 단어를 선택한 경우에는 (음성 펜에서) “No, you’re wrong” 틀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교 복도는 이렇게 학습 자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학생이 영어 단어 많이 맞히기 경기를 설명합니다.
[평양 중신고급중학교 학생 : “여기서 제시된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는데, 그 해설을 듣고 정확한 단어를 누르게 되면 이렇게 1점이 올라갑니다.”]
틀린 영어 단어를 선택하면 경기에서 지게 되는데요.
새롭게 꾸민 물리 학습공간에도 전자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그림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기업소에 어떤 경로를 거쳐 공급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기 공급 버튼을 누르자 불빛이 들어오고 전압은 떨어집니다.
[허영호/평양 중신고급중학교 분과장 : “이걸 보고 학생들이 왜 전압이 낮아지는지 물리적으로 알 수 있고, 그래서 교차 생산 조직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정보화를 통해 교육 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경제난을 고려하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육 정보화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선전 유튜버는 어디로?…계정 삭제·재개설 반복
[앵커]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이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도 최근 다시 영상에 등장했다가 금방 또 사라졌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을 정취를 느끼며 평양 거리를 걷는 한 여성... 북한 당국이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진행자 ‘진희’인데요.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는 소박하고도 강직하며 근면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도시를 사랑합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던 이 채널은 올해 초 폐쇄됐습니다.
서비스 이용약관과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측이 채널 계정을 닫은 건데요.
그런데 유튜버 ‘진희’는 ‘소나무 TV‘라는 채널에서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희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쇼핑하고 양궁을 즐기며 사격하는 모습까지 담았는데요.
특별한 멘트 없이 본인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평양의 일상생활을 선전하는데요.
영상 말미에는 ‘댓글을 달아 달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다음 영상에서도 당신의 호기심을 채워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채널 역시 영상이 올라온 지 거의 한 달 만에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유튜브 측이 또 폐쇄 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식의 계정 삭제와 재개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영선/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평화롭다는 메시지를 단기간 내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 유튜브라는 매체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취를 감춘 북한 유튜버 ‘진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학교 현장에 교육 정보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장려에 따라 평양의 한 고등학교는 가상현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보화 교육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학교 교실... 두 학생이 길을 물어보는 상황을 가정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스크린 화면에 비친 학생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데요.
영어 학습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겁니다.
이 학교는 각종 전자 도구들을 활용해 정보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이곳은 음성 펜 활용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음성 펜을 이용하여 본문 내용을 듣고 정황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 번 보겠습니다.”]
종이에 적힌 영어 문장의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면, 음성 펜이 전체 문장을 읽어주는데요.
[장은금/평양 중신고급중학교 교사 : “하지만 틀린 단어를 선택한 경우에는 (음성 펜에서) “No, you’re wrong” 틀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교 복도는 이렇게 학습 자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학생이 영어 단어 많이 맞히기 경기를 설명합니다.
[평양 중신고급중학교 학생 : “여기서 제시된 단어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는데, 그 해설을 듣고 정확한 단어를 누르게 되면 이렇게 1점이 올라갑니다.”]
틀린 영어 단어를 선택하면 경기에서 지게 되는데요.
새롭게 꾸민 물리 학습공간에도 전자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그림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기업소에 어떤 경로를 거쳐 공급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기 공급 버튼을 누르자 불빛이 들어오고 전압은 떨어집니다.
[허영호/평양 중신고급중학교 분과장 : “이걸 보고 학생들이 왜 전압이 낮아지는지 물리적으로 알 수 있고, 그래서 교차 생산 조직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은 정보화를 통해 교육 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경제난을 고려하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육 정보화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선전 유튜버는 어디로?…계정 삭제·재개설 반복
[앵커]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이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도 최근 다시 영상에 등장했다가 금방 또 사라졌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을 정취를 느끼며 평양 거리를 걷는 한 여성... 북한 당국이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진행자 ‘진희’인데요.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는 소박하고도 강직하며 근면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도시를 사랑합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던 이 채널은 올해 초 폐쇄됐습니다.
서비스 이용약관과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측이 채널 계정을 닫은 건데요.
그런데 유튜버 ‘진희’는 ‘소나무 TV‘라는 채널에서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희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쇼핑하고 양궁을 즐기며 사격하는 모습까지 담았는데요.
특별한 멘트 없이 본인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평양의 일상생활을 선전하는데요.
영상 말미에는 ‘댓글을 달아 달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여성 유튜버 ‘진희’ : “다음 영상에서도 당신의 호기심을 채워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채널 역시 영상이 올라온 지 거의 한 달 만에 계정이 삭제됐습니다.
유튜브 측이 또 폐쇄 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식의 계정 삭제와 재개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영선/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이 대외적으로 평화롭다는 메시지를 단기간 내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 유튜브라는 매체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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