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선물 800개 전달”…경찰, 강진군청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오늘 선거법위반 혐의로 이승옥 강진 군수의 자택과 군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군수는 지난 설 명절에 이장과 부녀회장 등 지역 주민 800여명에게 4천만원 상당의 사과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경찰청 수사관들이 이승옥 강진 군수실로 들어갑니다.

2시간의 압수 수색뒤 수사관들은 이 군수 휴대 전화와 문서 등 각종 파일 등을 챙겨 나옵니다.

["(오늘 어디 압수수색 하신 거예요?) 군수실하고 비서실, (자택) 등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 등 800여 명에게 4천만 원 상당의 사과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사과 선물 전달과정에 다수의 공무원이 동원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진 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4, 5월 비서실장 등에 대한 부동산투기 의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잦은 경찰 압수 수색에 군정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김○○/강진군민/음성변조 : "좌우지간 별로 (군청 분위기가) 안 좋아요. 별로 그렇게 군청을 좋은 시선으로 군민들이 안봐요."]

경찰은 명절 선물의 구입과 전달 경위 등을 수사한 뒤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이 군수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한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