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백신 접종을”…파우치 “아주 힘든 선택 할 상황”

입력 2021.09.07 (07:05) 수정 2021.09.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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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미국에선 중증환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어, 부족한 병상에 과연 누구를 수용할지 의사들이 힘든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파우치 박사가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주지사는 급격한 재확산을 조금이라도 막기위해 "제발 백신접종을 해달라고 기도하겠다"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증세로 입원한 미국 내 환자수는 하루 평균 10만 2천여 명.

두달 전에 비하면 3배 늘어난 수칩니다.

[제임스 블랙/피비 퍼트니 메모리얼 병원 응급서비스 의료국장 : "응급실도 꽉찼고, 병원 전체도 마찬가지입니다.많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의사들은 또다시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 가운데 과연 누구를 중환자실로 들여보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파우치/박사/미국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어떤 환자를 병상에 수용할지)매우 힘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6만명이 넘는 확진자수에 천5백 명이 넘는 사망자수만 놓고 봐도 접종률이 5퍼센트 안팎이던 지난 겨울과 비슷한 상황인 된 셈입니다.

남부 조지아 주처럼 백신 접종률이 42퍼센트로 전체 백신 접종률을 크게 밑도는 지역에서 입원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의 백신접종률은 52퍼센트 정도지만 백신을 절대 안맞겠다는 사람들의 비율이 여전히 20퍼센트를 넘는 상황입니다.

일부 주에선 주지사들이 나서서 제발 백신을 맞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짐 저스티스/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 "지난 금요일 이래 추가적으로 2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제발 백신접종을 받으라고 다시한번 기도드립니다."]

미국 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브라질 등 일부 남미 국가들마저 전체 백신접종률이 미국을 앞지르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입원환자수 모두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로선 백신 접종만이 입원환자와 사망자수를 줄이는 제1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지만 접종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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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7 07:05:08
    • 수정2021-09-07 09: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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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미국에선 중증환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어, 부족한 병상에 과연 누구를 수용할지 의사들이 힘든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파우치 박사가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주지사는 급격한 재확산을 조금이라도 막기위해 "제발 백신접종을 해달라고 기도하겠다"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증세로 입원한 미국 내 환자수는 하루 평균 10만 2천여 명.

두달 전에 비하면 3배 늘어난 수칩니다.

[제임스 블랙/피비 퍼트니 메모리얼 병원 응급서비스 의료국장 : "응급실도 꽉찼고, 병원 전체도 마찬가지입니다.많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의사들은 또다시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 가운데 과연 누구를 중환자실로 들여보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파우치/박사/미국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어떤 환자를 병상에 수용할지)매우 힘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6만명이 넘는 확진자수에 천5백 명이 넘는 사망자수만 놓고 봐도 접종률이 5퍼센트 안팎이던 지난 겨울과 비슷한 상황인 된 셈입니다.

남부 조지아 주처럼 백신 접종률이 42퍼센트로 전체 백신 접종률을 크게 밑도는 지역에서 입원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의 백신접종률은 52퍼센트 정도지만 백신을 절대 안맞겠다는 사람들의 비율이 여전히 20퍼센트를 넘는 상황입니다.

일부 주에선 주지사들이 나서서 제발 백신을 맞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짐 저스티스/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 "지난 금요일 이래 추가적으로 2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제발 백신접종을 받으라고 다시한번 기도드립니다."]

미국 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브라질 등 일부 남미 국가들마저 전체 백신접종률이 미국을 앞지르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입원환자수 모두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로선 백신 접종만이 입원환자와 사망자수를 줄이는 제1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지만 접종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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