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의사 인력난’까지…감염병 병상 확대 난항

입력 2021.09.08 (21:46) 수정 2021.09.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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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을지대병원이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는 문제,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의사 역시 최근 2년 새 20%가 줄어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감염병 대응 등 지역 공공의료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호사 부족으로 병상을 절반 가까이 축소 운영 중인 대전을지대병원.

그런데 의사도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대전 을지대병원의 수련의와 전공의 등 일반의는 2019년 118명에서 최근 94명까지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2년 사이 20%가량 급감한 겁니다.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의사들도 처우 문제로 다른 대학병원이나 수도권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급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공 기피 현상을 겪는 진료과에서 의사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김하용/대전 을지대병원장 :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까지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부분인데 공교롭게도 지원을 하지 않는 과가 '내외산소'가 많습니다."]

간호사 이탈에 의사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감염병전담병원과 권역외상센터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을지대병원이 운영 중인 감염병 전담 병상은 모두 24개.

병상 16개를 더 늘릴 수 있어 대전시가 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의료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기호/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 "대전에는 201개 감염병 전담병상을 운영 중에 있는데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저희지역에서 감당 못한 일부 환자들은 타 지역으로 이송해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공공의료에 과부하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 인력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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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을지대병원 ‘의사 인력난’까지…감염병 병상 확대 난항
    • 입력 2021-09-08 21:46:25
    • 수정2021-09-08 22:01:51
    뉴스9(대전)
[앵커]

대전을지대병원이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는 문제,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의사 역시 최근 2년 새 20%가 줄어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감염병 대응 등 지역 공공의료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호사 부족으로 병상을 절반 가까이 축소 운영 중인 대전을지대병원.

그런데 의사도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대전 을지대병원의 수련의와 전공의 등 일반의는 2019년 118명에서 최근 94명까지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2년 사이 20%가량 급감한 겁니다.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의사들도 처우 문제로 다른 대학병원이나 수도권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급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공 기피 현상을 겪는 진료과에서 의사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김하용/대전 을지대병원장 :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까지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부분인데 공교롭게도 지원을 하지 않는 과가 '내외산소'가 많습니다."]

간호사 이탈에 의사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감염병전담병원과 권역외상센터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을지대병원이 운영 중인 감염병 전담 병상은 모두 24개.

병상 16개를 더 늘릴 수 있어 대전시가 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의료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기호/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 "대전에는 201개 감염병 전담병상을 운영 중에 있는데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저희지역에서 감당 못한 일부 환자들은 타 지역으로 이송해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공공의료에 과부하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 인력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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