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하드, 꿈 큰’ 스페인 태권소녀가 받은 특별한 선물

입력 2021.09.22 (07:30) 수정 2021.09.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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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에서 한 스페인 태권도 선수가 국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어색한 한글이 새겨진 태권도 띠 때문이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 선수는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신선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

박빙의 승부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게 또 있었습니다.

스페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선수가 찬 '기차 하드, 꿈 큰'이라고 적힌 한글 띠, 무슨 뜻인지 물어봤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이 문장에 제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하려면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할 뿐 아니라 한계를 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어색한 한글, 사정을 알고보니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가르침을 영어로 자동 번역기에 입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자동 번역기 때문에 잘못 번역됐을 거에요. 자수를 놓는 곳에 맡겼는데 결국 그렇게 새겨진 거죠."]

18살 나이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스페인에서 '기적의 소녀'로 불리는 세레소 선수.

최근엔 특별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제대로 번역된 한글 띠입니다.

[박상훈/주 스페인 한국대사 : "그때도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띠를 차고 있었고요. 제 앞에서 그걸 얼른 벗고 제가 준 띠를 이렇게 바로 차더니 '아 이게 바로 바르게 제작된 띠네요' 그러면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할아버지와 무술 영화를 보며 태권도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세레소 선수.

K팝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와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좌우명처럼 다음 꿈을 향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미래의 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거에요. 태권도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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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 하드, 꿈 큰’ 스페인 태권소녀가 받은 특별한 선물
    • 입력 2021-09-22 07:30:17
    • 수정2021-09-22 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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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한 스페인 태권도 선수가 국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어색한 한글이 새겨진 태권도 띠 때문이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 선수는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신선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

박빙의 승부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게 또 있었습니다.

스페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선수가 찬 '기차 하드, 꿈 큰'이라고 적힌 한글 띠, 무슨 뜻인지 물어봤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이 문장에 제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하려면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할 뿐 아니라 한계를 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어색한 한글, 사정을 알고보니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가르침을 영어로 자동 번역기에 입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자동 번역기 때문에 잘못 번역됐을 거에요. 자수를 놓는 곳에 맡겼는데 결국 그렇게 새겨진 거죠."]

18살 나이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스페인에서 '기적의 소녀'로 불리는 세레소 선수.

최근엔 특별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제대로 번역된 한글 띠입니다.

[박상훈/주 스페인 한국대사 : "그때도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띠를 차고 있었고요. 제 앞에서 그걸 얼른 벗고 제가 준 띠를 이렇게 바로 차더니 '아 이게 바로 바르게 제작된 띠네요' 그러면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할아버지와 무술 영화를 보며 태권도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세레소 선수.

K팝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와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좌우명처럼 다음 꿈을 향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드리아나 세레소/태권도 선수 : "미래의 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거에요. 태권도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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