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칼호텔 매각 수순…직원 대량 해고 우려도

입력 2021.09.30 (21:49) 수정 2021.09.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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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도심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제주 칼호텔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회사가 호텔을 사들일 것으로 보이는데, 노조는 직원들의 대량 해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4년 문을 연 제주 칼호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40년 동안 제주 도심에서 최고층 건물로 서 있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특급호텔로 관광명소이자 제주도민과 동고동락했습니다.

이랬던 제주 칼호텔이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수년째 영업 손실이 계속돼오다 코로나19 여파에 경영이 더 악화 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이곳 제주 KAL 호텔이 문을 연 지 40여 년 만에 다른 사업자에게 팔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곳은 한 부동산 투자 회사.

현재 실사에 착수해, 이후 매각 금액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수 예정 회사가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호텔 직원 300여 명이 대량 해고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호텔업을 이어갈 사업자에 매각해 직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승환/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호텔업도 힘들고 관광산업 전체가 힘듭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에 실직이 되면 재취업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이에 대해 한진칼은 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제주 칼호텔 매각을 추진한 뒤 서귀포 칼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도 향후 매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칼이 제주 칼호텔을 시작으로 호텔 사업에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직원 고용과 관련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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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칼호텔 매각 수순…직원 대량 해고 우려도
    • 입력 2021-09-30 21:49:50
    • 수정2021-09-30 21:58:14
    뉴스9(제주)
[앵커]

제주 도심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제주 칼호텔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회사가 호텔을 사들일 것으로 보이는데, 노조는 직원들의 대량 해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4년 문을 연 제주 칼호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40년 동안 제주 도심에서 최고층 건물로 서 있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특급호텔로 관광명소이자 제주도민과 동고동락했습니다.

이랬던 제주 칼호텔이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수년째 영업 손실이 계속돼오다 코로나19 여파에 경영이 더 악화 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인 이곳 제주 KAL 호텔이 문을 연 지 40여 년 만에 다른 사업자에게 팔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곳은 한 부동산 투자 회사.

현재 실사에 착수해, 이후 매각 금액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수 예정 회사가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호텔 직원 300여 명이 대량 해고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호텔업을 이어갈 사업자에 매각해 직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승환/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호텔업도 힘들고 관광산업 전체가 힘듭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에 실직이 되면 재취업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이에 대해 한진칼은 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제주 칼호텔 매각을 추진한 뒤 서귀포 칼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도 향후 매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칼이 제주 칼호텔을 시작으로 호텔 사업에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직원 고용과 관련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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