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상서 기름 유출…“환경 재앙 우려”

입력 2021.10.04 (06:25) 수정 2021.10.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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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변에서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발견되는 등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기름이 바다 위에 띠를 이루며 퍼져 있습니다.

떠밀려 온 기름 덩어리들이 해안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결국, 해변이 폐쇄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기름 냄새가 아주 강해요. 주차장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예요. 기름이 유출된 게 분명합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로스앤젤레스 남쪽 헌팅턴비치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입니다.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의 갈라진 지점에서 기름이 계속 새고 있는 겁니다.

이 굴착장치는 1980년 설치된 것으로 채굴된 원유를 가공처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유출량은 최소 47만7천 리터.

유출된 기름띠가 헌팅턴비치에서 남쪽에 있는 뉴포트비치까지 10.7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출된 기름이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인근 습지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환경 재앙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폴리/오렌지카운티 행정 책임자 : "야생 동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팬케이크 크기의 기름 덩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번 사건을 중대 기름 유출 사고로 분류하고 파이프라인의 소유주를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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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해상서 기름 유출…“환경 재앙 우려”
    • 입력 2021-10-04 06:24:59
    • 수정2021-10-04 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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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상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변에서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발견되는 등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기름이 바다 위에 띠를 이루며 퍼져 있습니다.

떠밀려 온 기름 덩어리들이 해안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결국, 해변이 폐쇄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기름 냄새가 아주 강해요. 주차장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예요. 기름이 유출된 게 분명합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로스앤젤레스 남쪽 헌팅턴비치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입니다.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의 갈라진 지점에서 기름이 계속 새고 있는 겁니다.

이 굴착장치는 1980년 설치된 것으로 채굴된 원유를 가공처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유출량은 최소 47만7천 리터.

유출된 기름띠가 헌팅턴비치에서 남쪽에 있는 뉴포트비치까지 10.7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출된 기름이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인근 습지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환경 재앙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폴리/오렌지카운티 행정 책임자 : "야생 동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팬케이크 크기의 기름 덩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번 사건을 중대 기름 유출 사고로 분류하고 파이프라인의 소유주를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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