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참기름’이라더니…중국산 대량 유통

입력 2021.11.04 (19:33) 수정 2021.11.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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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국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가격이 저렴해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아예 중국산 참기름을 사들여서 국산으로 라벨만 바꿔 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깨와 참기름 등을 판매하는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국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참깨만을 골랐다며 국내산 100%라고 광고합니다.

다른 업체보다 가격도 20~30%가량 저렴해 지난 1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참기름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창고에서 판매에 사용 중인 중국산 참깨가 발견됩니다.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여 포장한 고춧가루도 나왔습니다.

업체 직원은 일부 제품은 국산이라고 말합니다.

["안 쓰여 있는 건 국산인가요? 국산은 어떤 거예요.((볶음)참깨는 다 국산.) 하나만 좀 까볼 수 있을까요?"]

그러나 단속반이 2차례 압수수색으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참기름과 들기름, 볶음 참깨 등 대부분 제품을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 국산으로 속여 팔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금액이 4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업체는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원산지 표시를 속였습니다.

단체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아예 중국산 참기름 1,400병을 사들여 라벨만 바꿔 국산이라며 팔기도 했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팀장 : "국산임에도 타 업체에 비해서 약 80% 이하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원산지 표시를 의심해보시고 저희 원에 신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업체 대표와 직원 1명을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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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참기름’이라더니…중국산 대량 유통
    • 입력 2021-11-04 19:33:16
    • 수정2021-11-04 1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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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국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가격이 저렴해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아예 중국산 참기름을 사들여서 국산으로 라벨만 바꿔 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깨와 참기름 등을 판매하는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국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참깨만을 골랐다며 국내산 100%라고 광고합니다.

다른 업체보다 가격도 20~30%가량 저렴해 지난 1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참기름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창고에서 판매에 사용 중인 중국산 참깨가 발견됩니다.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여 포장한 고춧가루도 나왔습니다.

업체 직원은 일부 제품은 국산이라고 말합니다.

["안 쓰여 있는 건 국산인가요? 국산은 어떤 거예요.((볶음)참깨는 다 국산.) 하나만 좀 까볼 수 있을까요?"]

그러나 단속반이 2차례 압수수색으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참기름과 들기름, 볶음 참깨 등 대부분 제품을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 국산으로 속여 팔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금액이 4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업체는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원산지 표시를 속였습니다.

단체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아예 중국산 참기름 1,400병을 사들여 라벨만 바꿔 국산이라며 팔기도 했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팀장 : "국산임에도 타 업체에 비해서 약 80% 이하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원산지 표시를 의심해보시고 저희 원에 신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업체 대표와 직원 1명을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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