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버스에도 쓰는 요소수…“소규모 업체 더 심각”

입력 2021.11.08 (21:16) 수정 2021.11.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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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른 시간 안에 요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 뿐 아니라 대중교통 운행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경유 버스는 물론 일부 천연가스 버스도 요소수가 필요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계속해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200km 넘게 달리는 시내버스입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지만 2014년 이후 나온 일부 차량의 경우 디젤 버스처럼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요소수 50리터를 가득 채우면 12일 정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최진곤/시내버스 기사 : "하루에 한 4리터 정도 소요되거든요. 우선은 이제 운행을 못 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는데 지금 뭐 재고량이 없다, 없다 하니까 걱정을 하죠."]

영업소 요소수 주입기에는 5,000리터가 들어가지만 지금은 1/5만 차 있습니다.

그나마도 다른 영업소에서 요소수를 빌려온 겁니다.

[유종길/경기고속 성남권 지사장 : "외부 사업장에서 지금 요소수를 갖다 좀 빌려오고 있습니다. (차량마다) 10리터 정도로 통제시켜서 운행에 이상 없도록 지금 골고루 조금 분배시키고..."]

전국의 노선버스 4만 5,000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만 5,000대 정도로 파악됩니다.

전체의 3분의 1입니다.

업체마다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두 달 치의 요소수만 남아 있습니다.

지방의 작은 업체일수록 비축 물량이 없고 주유소에서 직접 사오는 방식이라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정성철/민주노총 광주전남버스지부 : "문제가 되는 것 같은 경우는 이제 영세업체인데 아마도 요소수 구입하기가 가격면에서도 그렇고 현재 시중에서도 구입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택배업계와 건설업계는 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정부의 추가 대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택배업계 관계자 : "(택배 차량은) 아직 한 달 이상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그 외 간선 차량은 택배보다는 (비축량이) 많이 못 미치게 있어서 그 부분 위해서 구매처나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청소 차량의 절반이 요소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비상관리 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앵커]

'이게 없으면 소방차, 구급차가 멈춰설지도 모른다는데…'

그 귀하다는 요소수를 한 시민이 한밤중 소방서 앞에 몰래 가져다놨습니다.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 비슷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을 기도합니다."

이런 응원의 글도 보입니다.

요소수 부족으로 걱정스런 상황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써달라는 귀한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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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 버스에도 쓰는 요소수…“소규모 업체 더 심각”
    • 입력 2021-11-08 21:16:15
    • 수정2021-11-09 07:57:33
    뉴스 9
[앵커]

빠른 시간 안에 요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 뿐 아니라 대중교통 운행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경유 버스는 물론 일부 천연가스 버스도 요소수가 필요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계속해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200km 넘게 달리는 시내버스입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지만 2014년 이후 나온 일부 차량의 경우 디젤 버스처럼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요소수 50리터를 가득 채우면 12일 정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최진곤/시내버스 기사 : "하루에 한 4리터 정도 소요되거든요. 우선은 이제 운행을 못 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는데 지금 뭐 재고량이 없다, 없다 하니까 걱정을 하죠."]

영업소 요소수 주입기에는 5,000리터가 들어가지만 지금은 1/5만 차 있습니다.

그나마도 다른 영업소에서 요소수를 빌려온 겁니다.

[유종길/경기고속 성남권 지사장 : "외부 사업장에서 지금 요소수를 갖다 좀 빌려오고 있습니다. (차량마다) 10리터 정도로 통제시켜서 운행에 이상 없도록 지금 골고루 조금 분배시키고..."]

전국의 노선버스 4만 5,000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만 5,000대 정도로 파악됩니다.

전체의 3분의 1입니다.

업체마다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두 달 치의 요소수만 남아 있습니다.

지방의 작은 업체일수록 비축 물량이 없고 주유소에서 직접 사오는 방식이라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정성철/민주노총 광주전남버스지부 : "문제가 되는 것 같은 경우는 이제 영세업체인데 아마도 요소수 구입하기가 가격면에서도 그렇고 현재 시중에서도 구입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택배업계와 건설업계는 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정부의 추가 대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택배업계 관계자 : "(택배 차량은) 아직 한 달 이상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그 외 간선 차량은 택배보다는 (비축량이) 많이 못 미치게 있어서 그 부분 위해서 구매처나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청소 차량의 절반이 요소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비상관리 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앵커]

'이게 없으면 소방차, 구급차가 멈춰설지도 모른다는데…'

그 귀하다는 요소수를 한 시민이 한밤중 소방서 앞에 몰래 가져다놨습니다.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 비슷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안전 운전을 기도합니다."

이런 응원의 글도 보입니다.

요소수 부족으로 걱정스런 상황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써달라는 귀한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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