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의혹’ 강제수사 착수

입력 2021.11.08 (21:28) 수정 2021.11.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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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 선거 캠프가 컴퓨터가 특정작업을 반복하게 만드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 지난달 전해드렸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이 최근 당시 매크로 작업에 참여한 홍보대행업체 대표를 입건하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윤상현 의원을 홍보하는 '매크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 홍보글을 네이버 상단으로 올리고, 경쟁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를 눈에 잘 띄도록 하는 방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홍보대행업체 대표/지난달 6일 보도 : "(모임 자리에서 윤상현 의원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윤 의원은 정확히 이거 해주면 당신의 공로가 크니까 내가 당선이 되면 원하는 걸 해주겠다..."]

KBS 보도 한 달 만에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검은 최근 이 씨를 입건하고, 지난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 휴대전화와 PC도 압수해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매크로를 이용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 입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매크로 작업의 증거를 없애도록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모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정 모 씨/윤상현 의원 전 특보 : "증거인멸이라는 건 뭐냐면 검사 소환을 당했을 때. 지금 자유 아니야 지금? 이○○ 씨 지금 자유의 몸 아니야? 핸드폰 바꾸는 데 그 사람들 허가받아야 되나?"]

앞서 윤상현 의원 측은 '매크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해 총선 때 일명 '함바왕'으로 불리는 유상봉 씨와 경쟁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선거 공작'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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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검찰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의혹’ 강제수사 착수
    • 입력 2021-11-08 21:28:09
    • 수정2021-11-08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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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 선거 캠프가 컴퓨터가 특정작업을 반복하게 만드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 지난달 전해드렸습니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이 최근 당시 매크로 작업에 참여한 홍보대행업체 대표를 입건하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윤상현 의원을 홍보하는 '매크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 홍보글을 네이버 상단으로 올리고, 경쟁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를 눈에 잘 띄도록 하는 방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홍보대행업체 대표/지난달 6일 보도 : "(모임 자리에서 윤상현 의원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윤 의원은 정확히 이거 해주면 당신의 공로가 크니까 내가 당선이 되면 원하는 걸 해주겠다..."]

KBS 보도 한 달 만에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검은 최근 이 씨를 입건하고, 지난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 휴대전화와 PC도 압수해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매크로를 이용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 입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매크로 작업의 증거를 없애도록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모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정 모 씨/윤상현 의원 전 특보 : "증거인멸이라는 건 뭐냐면 검사 소환을 당했을 때. 지금 자유 아니야 지금? 이○○ 씨 지금 자유의 몸 아니야? 핸드폰 바꾸는 데 그 사람들 허가받아야 되나?"]

앞서 윤상현 의원 측은 '매크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해 총선 때 일명 '함바왕'으로 불리는 유상봉 씨와 경쟁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선거 공작'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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