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적한다”…고액 체납자 집 안까지 수색

입력 2021.11.10 (21:48) 수정 2021.1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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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고액 상습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이 400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사정이 딱한 경우도 있겠지만, 고가 주택에 고급 승용차까지 몰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비양심 체납자도 더러 있는데요,

제주도가 올해에는 처음으로 체납자의 집 안을 뒤지는 가택 수색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택을 수색하고 동산에 대하여 압류를 실시하겠습니다."]

장롱을 열자 고가의 사치품 가방이 잇따라 나오고, 쓰지도 않은 새 지갑이 상자 안에 있습니다.

책상 서랍 안쪽도 샅샅이 뒤지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귀금속을 찾아냅니다.

제주도가 천만 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 중 호화 생활을 하는 9명을 특정해 가택 수색에 나선 겁니다.

압류 처분을 피하려고 부인 명의로 수입차를 빌려 타고 다니는 등 재산을 의도적으로 숨기는가 하면, 호텔 방을 빌려 생활한 체납자도 있습니다.

9명의 체납액은 무려 16억 원으로, 많게는 4억 원까지 체납했습니다.

제주도는 가택 수색으로 압류한 귀중품을 공매에 넘길 계획입니다.

[문동익/제주도 세정담당 주무관 : "호화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은닉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징수 방법을 찾아 체납세액을 반드시 징수하여 조세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내 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92명으로, 체납액은 41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 중 신규 체납자 174명의 명단을 오는 17일 공개 예정입니다.

또 3천만 원 이상 체납자의 경우 출국금지 조치하고, 법인의 경우 행정에 허가 받는 사업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해 끝까지 납세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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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추적한다”…고액 체납자 집 안까지 수색
    • 입력 2021-11-10 21:48:10
    • 수정2021-11-10 22:02:30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고액 상습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이 400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사정이 딱한 경우도 있겠지만, 고가 주택에 고급 승용차까지 몰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비양심 체납자도 더러 있는데요,

제주도가 올해에는 처음으로 체납자의 집 안을 뒤지는 가택 수색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택을 수색하고 동산에 대하여 압류를 실시하겠습니다."]

장롱을 열자 고가의 사치품 가방이 잇따라 나오고, 쓰지도 않은 새 지갑이 상자 안에 있습니다.

책상 서랍 안쪽도 샅샅이 뒤지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귀금속을 찾아냅니다.

제주도가 천만 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 중 호화 생활을 하는 9명을 특정해 가택 수색에 나선 겁니다.

압류 처분을 피하려고 부인 명의로 수입차를 빌려 타고 다니는 등 재산을 의도적으로 숨기는가 하면, 호텔 방을 빌려 생활한 체납자도 있습니다.

9명의 체납액은 무려 16억 원으로, 많게는 4억 원까지 체납했습니다.

제주도는 가택 수색으로 압류한 귀중품을 공매에 넘길 계획입니다.

[문동익/제주도 세정담당 주무관 : "호화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은닉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징수 방법을 찾아 체납세액을 반드시 징수하여 조세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내 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92명으로, 체납액은 41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 중 신규 체납자 174명의 명단을 오는 17일 공개 예정입니다.

또 3천만 원 이상 체납자의 경우 출국금지 조치하고, 법인의 경우 행정에 허가 받는 사업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해 끝까지 납세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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