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새 변이 ‘오미크론’…우려 변이로 지정”

[앵커]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새 변이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돼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 변이에 '오미크론'이란 이름을 부여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습니다.

벌써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확인된 유럽은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5번째 우려 변이입니다.

이름은 '오미크론'이라 붙였습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32개.

델타 변이가 16개라는 점에 비춰보면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WHO는 오미크론이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벌써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유럽 최초의 오미크론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유럽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입국자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이 새로운 변종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때까지 항공편은 중단되어야 하고, 이 지역에서 돌아오는 사람은 엄격한 방역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등 남부 아프리카 7개 나라입니다.

실제 적용 여부는 회원국이 결정하는데, 이미 영국, 독일 등은 이 지역에 대한 항공편 중단 등을 발표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이 변이 바이러스의 독일 내 유입을 피하는 것입니다."]

한편 오미크론이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WHO는 정확한 분석에 몇 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