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SF 동시 유행…충북 가축 방역 ‘비상’

입력 2021.11.30 (19:07) 수정 2021.11.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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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인플루엔자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충북 북부가 가축 전염병으로 비상입니다.

둘 다 완벽하게 제어하기 힘든 야생 동물이 주요 전파 매개체여서 차단 방역이 쉽지 않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과 경기도, 강원도가 만나는 산자락에 철제 울타리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확산을 막기 위한 일종의 저지선입니다.

양돈 농가가 밀집한 충주 앙성에서 음성 감곡까지 길이만 장장 47.5km.

경기도로부터 ASF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석 달 전 설치됐는데요.

최근 충북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추가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충북은 이달 중순부터 단양과 제천에서 의심 사례가 나오기 시작해 보름 만에 감염 멧돼지 15마리가 확인됐습니다.

2019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ASF는 그동안 농가 피해가 21건에 그쳤지만, 발병 농가 모두 사전에 주변에서 감염 멧돼지 사체가 여럿 확인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야생 조류가 바이러스 주요 매개체인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은 더 녹록지 않습니다.

철새 이동과 함께 매년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는 데다, 멧돼지처럼 포획도 쉽지 않아섭니다.

이미 가금 농장 4곳이 피해를 본 음성군은 최근 야생 조류에서도 AI가 확인되면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동우/음성군 가축방역팀장 : “(철새가) 어디에 내려앉을지도 모르고, 꼭 하천변이 아니라 밭이나 논 같은 데도 먹이 때문에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으니까 축산 농가에서는 외부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주시는 게….”]

ASF 야생 멧돼지가 주로 이동하는 산간 지형에, AI 야생 조류 서식지가 산재한 충북 북부.

가축 방역에,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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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ASF 동시 유행…충북 가축 방역 ‘비상’
    • 입력 2021-11-30 19:07:22
    • 수정2021-11-30 19:55:29
    뉴스7(청주)
[앵커]

조류인플루엔자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충북 북부가 가축 전염병으로 비상입니다.

둘 다 완벽하게 제어하기 힘든 야생 동물이 주요 전파 매개체여서 차단 방역이 쉽지 않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과 경기도, 강원도가 만나는 산자락에 철제 울타리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확산을 막기 위한 일종의 저지선입니다.

양돈 농가가 밀집한 충주 앙성에서 음성 감곡까지 길이만 장장 47.5km.

경기도로부터 ASF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석 달 전 설치됐는데요.

최근 충북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추가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충북은 이달 중순부터 단양과 제천에서 의심 사례가 나오기 시작해 보름 만에 감염 멧돼지 15마리가 확인됐습니다.

2019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ASF는 그동안 농가 피해가 21건에 그쳤지만, 발병 농가 모두 사전에 주변에서 감염 멧돼지 사체가 여럿 확인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야생 조류가 바이러스 주요 매개체인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은 더 녹록지 않습니다.

철새 이동과 함께 매년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는 데다, 멧돼지처럼 포획도 쉽지 않아섭니다.

이미 가금 농장 4곳이 피해를 본 음성군은 최근 야생 조류에서도 AI가 확인되면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동우/음성군 가축방역팀장 : “(철새가) 어디에 내려앉을지도 모르고, 꼭 하천변이 아니라 밭이나 논 같은 데도 먹이 때문에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으니까 축산 농가에서는 외부 출입을 가급적 자제해주시는 게….”]

ASF 야생 멧돼지가 주로 이동하는 산간 지형에, AI 야생 조류 서식지가 산재한 충북 북부.

가축 방역에,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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