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숴진 100년의 벽, 캠프워커 반환 터 시민에 개방

입력 2021.12.10 (21:43) 수정 2021.12.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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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심 속 미군기지 가운데 하나인 캠프워커 터 일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터는 시민 도서관과 공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기지 담장을 연결한 줄을 시민들이 힘껏 잡아당기자 2미터 높이의 담장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미군기지의 높았던 담벼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대구 남구의 미군기지 캠프워커 터 가운데 8% 정도인 6만6천여 제곱미터가 반환됐습니다.

해당 부지는 꼭 100년 전인 1921년 일본군 시설로 편입됐다가, 해방 이후 국군 비행장으로 이용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6.25 전쟁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됐는데요.

그러면서 100년 동안 대구시민이 밟지 못하는 금단의 땅이 돼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주한미군 등의 협상으로 해당 터의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한평생 고도 제한과 소음 피해를 겪어 온 주민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차태봉/미군헬기소음피해대책위원장 :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서 심적, 물질적 피해를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일부라도 되찾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대구 대표 도서관과 평화공원이 들어서는 등 반환 터의 후속 개발 방향도 확정됐습니다.

[홍구식/대구시 봉덕동 : "이 부대가 있음으로써 지역이 낙후가 되고 했는데, 오늘 담이 허물어짐으로써 상당히 지역 사회의 발전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2023년 1월까지 반환 터의 환경정화작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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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숴진 100년의 벽, 캠프워커 반환 터 시민에 개방
    • 입력 2021-12-10 21:43:35
    • 수정2021-12-10 22:01:50
    뉴스9(대구)
[앵커]

대구 도심 속 미군기지 가운데 하나인 캠프워커 터 일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터는 시민 도서관과 공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기지 담장을 연결한 줄을 시민들이 힘껏 잡아당기자 2미터 높이의 담장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미군기지의 높았던 담벼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대구 남구의 미군기지 캠프워커 터 가운데 8% 정도인 6만6천여 제곱미터가 반환됐습니다.

해당 부지는 꼭 100년 전인 1921년 일본군 시설로 편입됐다가, 해방 이후 국군 비행장으로 이용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6.25 전쟁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됐는데요.

그러면서 100년 동안 대구시민이 밟지 못하는 금단의 땅이 돼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주한미군 등의 협상으로 해당 터의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한평생 고도 제한과 소음 피해를 겪어 온 주민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차태봉/미군헬기소음피해대책위원장 :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서 심적, 물질적 피해를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일부라도 되찾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대구 대표 도서관과 평화공원이 들어서는 등 반환 터의 후속 개발 방향도 확정됐습니다.

[홍구식/대구시 봉덕동 : "이 부대가 있음으로써 지역이 낙후가 되고 했는데, 오늘 담이 허물어짐으로써 상당히 지역 사회의 발전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2023년 1월까지 반환 터의 환경정화작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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