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광주 시내 가로수 벌목 논란
입력 2021.12.15 (19:30)
수정 2021.12.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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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내에서 때아닌 가로수 벌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수십 년 된 가로수가 베어진 건데, 공공재인 가로수를 그냥 베어도 되냐며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슈앤인물, 오늘 이 시간은 광주 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디에 있는 나무가 지금 베어진 겁니까?
[답변]
네, 시민들이 많이 아시는 곳이에요.
우리 염주동에 가면 염주 체육관이 있고 바로 맞은편에 염주 주공아파트가 있잖아요.
염주 주공아파트가 지금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옛 염주주공, 지금 재건축하고 있는 이 단지를 둘러싸고 1km의 가로수 118그루가 베어졌는데요.
한쪽은 월드컵 4강을 기념해서 4강로와 맞닿아 있고 한쪽은 화정동하고 염주동을 이제 잇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한쪽에 메타콰이어가 있었고 한쪽에는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네, 이래서 염주주공을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가로수 118그루가 도로를 확장한다라고 하는 이유로 베어졌습니다.
[앵커]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백 그루 이상 벴다, 승인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나요?
[답변]
네, 저희들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수종을 바꿔 심을 때는 이 바꿔 심기 사업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한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예를 들면 메타세콰이어나 은행나무 가로수들을 이팝나무로 이번에 바꾸는데요.
이 바꿔 심었을 때 적절한지, 이것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러한 심의 절차들을 거치지 않고 재건축 조합에서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를 이식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거하겠다라고 협의 요청을 서구청에 했고 이 서구청은 협의 요청을 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그 제거에 대해서 승인을 해주는 협의를 완료해 주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 중요하게 도시림 관리위원회에 바꿔 심기 지침을 위반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을 때부터 가꾸고 키우기까지 예산도 많이 들였을 텐데,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꼭 잘라내야 했는지?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도시 안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비단 서구만이 아니라 북구와 동구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한 예로 북구의 가로수, 이제 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있을 때 가로수의 경우들은 광주의 다른 곳으로 이식이 되는, 되서 시민들이 다시 또 그 나무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번에 서구청은 그러한 노력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그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이게 베어졌어요.
한 30년 이상 넘은 가로수가 그 자리에서 30년 동안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면서 봤던 가로수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된 거죠. 절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시민에게 공공적인 역할들을 해주고 시민의 재산을 관리해야 될 이 책무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이게 서구만의 문제는 아닐 듯싶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마다 베고, 또 다른 곳에는 심고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가로수가 시민들의 안전, 보행의 장애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베거나 조정하는 것들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은 정말 꼼꼼하게 정말 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검토해야 될 것 같은데요.
뭐, 그러한 방법으로는 우리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서 인도를 넓힌다거나 아니면 이식을 해서 또 다른 이제 숲의 공간에 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거나 할 수 있는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로수 정비사업도 도시 숲이나 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답변]
이게 해당 공무원이나 구청의 역할로만 하지 않고, 않도록 하려면 광주시가 가로수를 어떻게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메뉴얼을 만드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도 재건축 사업을 처음에 사업 신청을 했을 때부터 이 가로수는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걸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고 하면 지금은 마지막에 왔거든요.
공사가 근데 마지막에 온 시점에서 협의를 하다 보니 이제 건물은 다 올라갔고 곧 준공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방법을 찾을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쉽게 행정이 판단했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재건축 조합이나 재개발 사업 그래서 도시의 공간이 바뀌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로수가 보존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그 지침을 광주시가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광주 시내에서 때아닌 가로수 벌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수십 년 된 가로수가 베어진 건데, 공공재인 가로수를 그냥 베어도 되냐며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슈앤인물, 오늘 이 시간은 광주 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디에 있는 나무가 지금 베어진 겁니까?
[답변]
네, 시민들이 많이 아시는 곳이에요.
우리 염주동에 가면 염주 체육관이 있고 바로 맞은편에 염주 주공아파트가 있잖아요.
염주 주공아파트가 지금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옛 염주주공, 지금 재건축하고 있는 이 단지를 둘러싸고 1km의 가로수 118그루가 베어졌는데요.
한쪽은 월드컵 4강을 기념해서 4강로와 맞닿아 있고 한쪽은 화정동하고 염주동을 이제 잇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한쪽에 메타콰이어가 있었고 한쪽에는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네, 이래서 염주주공을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가로수 118그루가 도로를 확장한다라고 하는 이유로 베어졌습니다.
[앵커]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백 그루 이상 벴다, 승인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나요?
[답변]
네, 저희들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수종을 바꿔 심을 때는 이 바꿔 심기 사업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한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예를 들면 메타세콰이어나 은행나무 가로수들을 이팝나무로 이번에 바꾸는데요.
이 바꿔 심었을 때 적절한지, 이것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러한 심의 절차들을 거치지 않고 재건축 조합에서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를 이식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거하겠다라고 협의 요청을 서구청에 했고 이 서구청은 협의 요청을 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그 제거에 대해서 승인을 해주는 협의를 완료해 주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 중요하게 도시림 관리위원회에 바꿔 심기 지침을 위반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을 때부터 가꾸고 키우기까지 예산도 많이 들였을 텐데,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꼭 잘라내야 했는지?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도시 안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비단 서구만이 아니라 북구와 동구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한 예로 북구의 가로수, 이제 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있을 때 가로수의 경우들은 광주의 다른 곳으로 이식이 되는, 되서 시민들이 다시 또 그 나무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번에 서구청은 그러한 노력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그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이게 베어졌어요.
한 30년 이상 넘은 가로수가 그 자리에서 30년 동안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면서 봤던 가로수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된 거죠. 절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시민에게 공공적인 역할들을 해주고 시민의 재산을 관리해야 될 이 책무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이게 서구만의 문제는 아닐 듯싶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마다 베고, 또 다른 곳에는 심고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가로수가 시민들의 안전, 보행의 장애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베거나 조정하는 것들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은 정말 꼼꼼하게 정말 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검토해야 될 것 같은데요.
뭐, 그러한 방법으로는 우리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서 인도를 넓힌다거나 아니면 이식을 해서 또 다른 이제 숲의 공간에 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거나 할 수 있는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로수 정비사업도 도시 숲이나 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답변]
이게 해당 공무원이나 구청의 역할로만 하지 않고, 않도록 하려면 광주시가 가로수를 어떻게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메뉴얼을 만드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도 재건축 사업을 처음에 사업 신청을 했을 때부터 이 가로수는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걸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고 하면 지금은 마지막에 왔거든요.
공사가 근데 마지막에 온 시점에서 협의를 하다 보니 이제 건물은 다 올라갔고 곧 준공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방법을 찾을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쉽게 행정이 판단했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재건축 조합이나 재개발 사업 그래서 도시의 공간이 바뀌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로수가 보존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그 지침을 광주시가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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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15 19:30:12
- 수정2021-12-15 20:10:44
[앵커]
광주 시내에서 때아닌 가로수 벌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수십 년 된 가로수가 베어진 건데, 공공재인 가로수를 그냥 베어도 되냐며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슈앤인물, 오늘 이 시간은 광주 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디에 있는 나무가 지금 베어진 겁니까?
[답변]
네, 시민들이 많이 아시는 곳이에요.
우리 염주동에 가면 염주 체육관이 있고 바로 맞은편에 염주 주공아파트가 있잖아요.
염주 주공아파트가 지금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옛 염주주공, 지금 재건축하고 있는 이 단지를 둘러싸고 1km의 가로수 118그루가 베어졌는데요.
한쪽은 월드컵 4강을 기념해서 4강로와 맞닿아 있고 한쪽은 화정동하고 염주동을 이제 잇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한쪽에 메타콰이어가 있었고 한쪽에는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네, 이래서 염주주공을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가로수 118그루가 도로를 확장한다라고 하는 이유로 베어졌습니다.
[앵커]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백 그루 이상 벴다, 승인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나요?
[답변]
네, 저희들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수종을 바꿔 심을 때는 이 바꿔 심기 사업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한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예를 들면 메타세콰이어나 은행나무 가로수들을 이팝나무로 이번에 바꾸는데요.
이 바꿔 심었을 때 적절한지, 이것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러한 심의 절차들을 거치지 않고 재건축 조합에서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를 이식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거하겠다라고 협의 요청을 서구청에 했고 이 서구청은 협의 요청을 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그 제거에 대해서 승인을 해주는 협의를 완료해 주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 중요하게 도시림 관리위원회에 바꿔 심기 지침을 위반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을 때부터 가꾸고 키우기까지 예산도 많이 들였을 텐데,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꼭 잘라내야 했는지?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도시 안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비단 서구만이 아니라 북구와 동구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한 예로 북구의 가로수, 이제 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있을 때 가로수의 경우들은 광주의 다른 곳으로 이식이 되는, 되서 시민들이 다시 또 그 나무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번에 서구청은 그러한 노력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그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이게 베어졌어요.
한 30년 이상 넘은 가로수가 그 자리에서 30년 동안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면서 봤던 가로수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된 거죠. 절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시민에게 공공적인 역할들을 해주고 시민의 재산을 관리해야 될 이 책무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이게 서구만의 문제는 아닐 듯싶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마다 베고, 또 다른 곳에는 심고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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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시민들의 안전, 보행의 장애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베거나 조정하는 것들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은 정말 꼼꼼하게 정말 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검토해야 될 것 같은데요.
뭐, 그러한 방법으로는 우리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서 인도를 넓힌다거나 아니면 이식을 해서 또 다른 이제 숲의 공간에 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거나 할 수 있는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로수 정비사업도 도시 숲이나 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답변]
이게 해당 공무원이나 구청의 역할로만 하지 않고, 않도록 하려면 광주시가 가로수를 어떻게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메뉴얼을 만드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도 재건축 사업을 처음에 사업 신청을 했을 때부터 이 가로수는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걸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고 하면 지금은 마지막에 왔거든요.
공사가 근데 마지막에 온 시점에서 협의를 하다 보니 이제 건물은 다 올라갔고 곧 준공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방법을 찾을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쉽게 행정이 판단했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재건축 조합이나 재개발 사업 그래서 도시의 공간이 바뀌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로수가 보존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그 지침을 광주시가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광주 시내에서 때아닌 가로수 벌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수십 년 된 가로수가 베어진 건데, 공공재인 가로수를 그냥 베어도 되냐며 일부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슈앤인물, 오늘 이 시간은 광주 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 모셔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디에 있는 나무가 지금 베어진 겁니까?
[답변]
네, 시민들이 많이 아시는 곳이에요.
우리 염주동에 가면 염주 체육관이 있고 바로 맞은편에 염주 주공아파트가 있잖아요.
염주 주공아파트가 지금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옛 염주주공, 지금 재건축하고 있는 이 단지를 둘러싸고 1km의 가로수 118그루가 베어졌는데요.
한쪽은 월드컵 4강을 기념해서 4강로와 맞닿아 있고 한쪽은 화정동하고 염주동을 이제 잇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한쪽에 메타콰이어가 있었고 한쪽에는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네, 이래서 염주주공을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이곳에 있는 가로수 118그루가 도로를 확장한다라고 하는 이유로 베어졌습니다.
[앵커]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백 그루 이상 벴다, 승인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나요?
[답변]
네, 저희들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수종을 바꿔 심을 때는 이 바꿔 심기 사업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한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림관리위원회가 예를 들면 메타세콰이어나 은행나무 가로수들을 이팝나무로 이번에 바꾸는데요.
이 바꿔 심었을 때 적절한지, 이것을 심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러한 심의 절차들을 거치지 않고 재건축 조합에서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를 이식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거하겠다라고 협의 요청을 서구청에 했고 이 서구청은 협의 요청을 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그 제거에 대해서 승인을 해주는 협의를 완료해 주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 중요하게 도시림 관리위원회에 바꿔 심기 지침을 위반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을 때부터 가꾸고 키우기까지 예산도 많이 들였을 텐데,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꼭 잘라내야 했는지?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도시 안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비단 서구만이 아니라 북구와 동구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한 예로 북구의 가로수, 이제 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있을 때 가로수의 경우들은 광주의 다른 곳으로 이식이 되는, 되서 시민들이 다시 또 그 나무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번에 서구청은 그러한 노력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그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이게 베어졌어요.
한 30년 이상 넘은 가로수가 그 자리에서 30년 동안 주민들은 매일 아침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면서 봤던 가로수가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된 거죠. 절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시민에게 공공적인 역할들을 해주고 시민의 재산을 관리해야 될 이 책무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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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서구만의 문제는 아닐 듯싶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마다 베고, 또 다른 곳에는 심고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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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시민들의 안전, 보행의 장애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베거나 조정하는 것들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은 정말 꼼꼼하게 정말 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검토해야 될 것 같은데요.
뭐, 그러한 방법으로는 우리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서 인도를 넓힌다거나 아니면 이식을 해서 또 다른 이제 숲의 공간에 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거나 할 수 있는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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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정비사업도 도시 숲이나 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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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해당 공무원이나 구청의 역할로만 하지 않고, 않도록 하려면 광주시가 가로수를 어떻게 좀 더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메뉴얼을 만드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도 재건축 사업을 처음에 사업 신청을 했을 때부터 이 가로수는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걸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고 하면 지금은 마지막에 왔거든요.
공사가 근데 마지막에 온 시점에서 협의를 하다 보니 이제 건물은 다 올라갔고 곧 준공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방법을 찾을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쉽게 행정이 판단했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재건축 조합이나 재개발 사업 그래서 도시의 공간이 바뀌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가로수가 보존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그 지침을 광주시가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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