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20만 명에 방역지원금 100만 원

입력 2021.12.17 (21:08) 수정 2021.12.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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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약 장부, 모처럼 빽빽했는데, 취소 전화 이어지면서 이렇게 하나, 둘씩 지워졌습니다.

전화기 울릴 때마다 계산대에 붙어 있던 예약 메모도 떼어내야만 했습니다.

한산한 매장 바라보는 자영업자들의 이번 겨울, 유난히 더 춥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의 상인들 위한 대책이 나왔습니다.

매출 줄어든 소상공인 320만 명이 100만 원씩 받게 되고, 손실보상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지금보다 늘어나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이세중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발표된 소상공인 지원대책은 크게 3종류.

액수로는 4조 3천억 원입니다.

들어가는 예산 크기 순서대로 차례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새롭게 나온 방역지원금입니다.

쉽게 말해 소상공인 전용 재난지원금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매출이 줄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100만 원씩 지급됩니다.

정부는 지급대상을 소상공인 320만 명 정도로 추정했고요,

여기에 100만 원을 곱하면 3조 2천억 원 예산이 투입됩니다.

식당이나 카페처럼 영업시간이 줄어든 곳부터 지원하는데요,

다음 주 안에 시스템을 마련한 뒤 신청을 받아 올해 안에 지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법으로 적용되고 있는 손실보상 대상 업종을 더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기존에 대상이 아니었던 이·미용업과 키즈카페 등 12만 곳을 새로 포함시키고요,

분기별 최저 지급액도 지금의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예산 1조 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고요.

내년 2월 중에 올해 4분기 손실보상이 실제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앞서 설명해 드린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은 중복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전자출입명부 단말기나 체온측정기, 칸막이 같은 물건들이 필요하게 됐죠.

이런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실비 지원을 해주기로 했고요,

예산 1,00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이런 소상공인 지원 3종 세트는 방역조치가 강화되기 하루 전 전격 발표됐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반응 먼저 보신 뒤에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김세종/주점 운영/서울 종로구 : "(지난달엔)정상적인 월급을 줄 수 있었고 밀린 임대료도 다시 차츰차츰 갚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계획을 제가 다시 수행할 자신이 없어요."]

[강정민/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연말 장사를 확 해야지 1, 2, 3월 또 장사 안 될 때 이겨낼 수 있거든요. 근데 아~ 내년 초부터 좀 많이 힘들지 않을까."]

[강정민/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말도 안되죠. 차라리 영업시간을 한두시간이라도 늘려주는 게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지용/음식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주시는 건 좋지만 장사를 하는 게 더 큰 이익이에요. 크게 손실이 나는 걸 메우기엔 많이 부족해요."]

[김세종/주점 운영/서울 종로구 : "통보식으로 항상 저희한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정지용/음식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세부적인 내용을 한꺼번에 발표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100만 원 준다 딱 이것만 나오면… 모이를 기다리는 새마냥 입벌리고 있어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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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320만 명에 방역지원금 100만 원
    • 입력 2021-12-17 21:08:33
    • 수정2021-12-17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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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약 장부, 모처럼 빽빽했는데, 취소 전화 이어지면서 이렇게 하나, 둘씩 지워졌습니다.

전화기 울릴 때마다 계산대에 붙어 있던 예약 메모도 떼어내야만 했습니다.

한산한 매장 바라보는 자영업자들의 이번 겨울, 유난히 더 춥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의 상인들 위한 대책이 나왔습니다.

매출 줄어든 소상공인 320만 명이 100만 원씩 받게 되고, 손실보상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지금보다 늘어나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이세중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발표된 소상공인 지원대책은 크게 3종류.

액수로는 4조 3천억 원입니다.

들어가는 예산 크기 순서대로 차례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새롭게 나온 방역지원금입니다.

쉽게 말해 소상공인 전용 재난지원금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매출이 줄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100만 원씩 지급됩니다.

정부는 지급대상을 소상공인 320만 명 정도로 추정했고요,

여기에 100만 원을 곱하면 3조 2천억 원 예산이 투입됩니다.

식당이나 카페처럼 영업시간이 줄어든 곳부터 지원하는데요,

다음 주 안에 시스템을 마련한 뒤 신청을 받아 올해 안에 지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현재 법으로 적용되고 있는 손실보상 대상 업종을 더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기존에 대상이 아니었던 이·미용업과 키즈카페 등 12만 곳을 새로 포함시키고요,

분기별 최저 지급액도 지금의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예산 1조 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고요.

내년 2월 중에 올해 4분기 손실보상이 실제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앞서 설명해 드린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은 중복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전자출입명부 단말기나 체온측정기, 칸막이 같은 물건들이 필요하게 됐죠.

이런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실비 지원을 해주기로 했고요,

예산 1,00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이런 소상공인 지원 3종 세트는 방역조치가 강화되기 하루 전 전격 발표됐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반응 먼저 보신 뒤에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김세종/주점 운영/서울 종로구 : "(지난달엔)정상적인 월급을 줄 수 있었고 밀린 임대료도 다시 차츰차츰 갚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계획을 제가 다시 수행할 자신이 없어요."]

[강정민/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연말 장사를 확 해야지 1, 2, 3월 또 장사 안 될 때 이겨낼 수 있거든요. 근데 아~ 내년 초부터 좀 많이 힘들지 않을까."]

[강정민/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말도 안되죠. 차라리 영업시간을 한두시간이라도 늘려주는 게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지용/음식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주시는 건 좋지만 장사를 하는 게 더 큰 이익이에요. 크게 손실이 나는 걸 메우기엔 많이 부족해요."]

[김세종/주점 운영/서울 종로구 : "통보식으로 항상 저희한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정지용/음식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 "세부적인 내용을 한꺼번에 발표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100만 원 준다 딱 이것만 나오면… 모이를 기다리는 새마냥 입벌리고 있어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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