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순직·전사’ 모르는 軍 유족 아직도 2천여 명…“예우 필요”
입력 2021.12.18 (21:21)
수정 2021.12.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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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전사자들 가운데 유족들에게 이 사실이 아직 전달되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2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정부가 유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가족인 강태용 씨는 지난 3월 권익위원회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삼촌의 사망 원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삼촌이 병사한 게 아니고 전투하다가 총에 맞아서 돌아가셨다, 전사하신 것이다..."]
평생 삼촌을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게 아쉽기만 합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할머니도) 병사로 알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보훈처나 육군본부나 어디나 삼촌에 대한 것은 완전히 대화도 끊기고,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군은 1996년, 6.25 전사자 9천여 명이 병사나 변사 처리된 사실을 확인해 전사, 순직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2000년부터 14년 동안 유가족에게 알려 왔습니다.
이후엔 개인정보 확인이 어려워 가족들이 신청하길 기다리는 거로 지침을 바꿨는데, 아직 확인 못 한 전사자가 2,048명입니다.
[김보배/권익위 조사관 : "나라에서 소극적으로 기다릴 게 아니라 아무리 찾고 찾고 못 찾아서 2천 분 남은 거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한번 찾아보자..."]
권익위와 국방부는 함께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남은 2천여 명의 병적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전사, 순직을 확인하고 보훈처에 등록하면 직계 자녀에겐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강태용 : "자식 얼굴 못 보고 하늘나라에 가신 그 영혼들 누가 한을 풀어주는 겁니까. 나라에서 풀어주셔야 돼요. 책임을 지고 그분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주셔야 돼요."]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효정
6.25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전사자들 가운데 유족들에게 이 사실이 아직 전달되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2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정부가 유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가족인 강태용 씨는 지난 3월 권익위원회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삼촌의 사망 원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삼촌이 병사한 게 아니고 전투하다가 총에 맞아서 돌아가셨다, 전사하신 것이다..."]
평생 삼촌을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게 아쉽기만 합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할머니도) 병사로 알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보훈처나 육군본부나 어디나 삼촌에 대한 것은 완전히 대화도 끊기고,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군은 1996년, 6.25 전사자 9천여 명이 병사나 변사 처리된 사실을 확인해 전사, 순직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2000년부터 14년 동안 유가족에게 알려 왔습니다.
이후엔 개인정보 확인이 어려워 가족들이 신청하길 기다리는 거로 지침을 바꿨는데, 아직 확인 못 한 전사자가 2,048명입니다.
[김보배/권익위 조사관 : "나라에서 소극적으로 기다릴 게 아니라 아무리 찾고 찾고 못 찾아서 2천 분 남은 거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한번 찾아보자..."]
권익위와 국방부는 함께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남은 2천여 명의 병적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전사, 순직을 확인하고 보훈처에 등록하면 직계 자녀에겐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강태용 : "자식 얼굴 못 보고 하늘나라에 가신 그 영혼들 누가 한을 풀어주는 겁니까. 나라에서 풀어주셔야 돼요. 책임을 지고 그분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주셔야 돼요."]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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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순직·전사’ 모르는 軍 유족 아직도 2천여 명…“예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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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18 21:21:57
- 수정2021-12-18 21:43:22
[앵커]
6.25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전사자들 가운데 유족들에게 이 사실이 아직 전달되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2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정부가 유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가족인 강태용 씨는 지난 3월 권익위원회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삼촌의 사망 원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삼촌이 병사한 게 아니고 전투하다가 총에 맞아서 돌아가셨다, 전사하신 것이다..."]
평생 삼촌을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게 아쉽기만 합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할머니도) 병사로 알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보훈처나 육군본부나 어디나 삼촌에 대한 것은 완전히 대화도 끊기고,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군은 1996년, 6.25 전사자 9천여 명이 병사나 변사 처리된 사실을 확인해 전사, 순직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2000년부터 14년 동안 유가족에게 알려 왔습니다.
이후엔 개인정보 확인이 어려워 가족들이 신청하길 기다리는 거로 지침을 바꿨는데, 아직 확인 못 한 전사자가 2,048명입니다.
[김보배/권익위 조사관 : "나라에서 소극적으로 기다릴 게 아니라 아무리 찾고 찾고 못 찾아서 2천 분 남은 거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한번 찾아보자..."]
권익위와 국방부는 함께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남은 2천여 명의 병적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전사, 순직을 확인하고 보훈처에 등록하면 직계 자녀에겐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강태용 : "자식 얼굴 못 보고 하늘나라에 가신 그 영혼들 누가 한을 풀어주는 겁니까. 나라에서 풀어주셔야 돼요. 책임을 지고 그분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주셔야 돼요."]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효정
6.25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전사자들 가운데 유족들에게 이 사실이 아직 전달되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2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정부가 유족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립유공자 가족인 강태용 씨는 지난 3월 권익위원회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삼촌의 사망 원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여 년 만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삼촌이 병사한 게 아니고 전투하다가 총에 맞아서 돌아가셨다, 전사하신 것이다..."]
평생 삼촌을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게 아쉽기만 합니다.
[강태용/고 현종석 이등중사 조카 : "(할머니도) 병사로 알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죠. 보훈처나 육군본부나 어디나 삼촌에 대한 것은 완전히 대화도 끊기고,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군은 1996년, 6.25 전사자 9천여 명이 병사나 변사 처리된 사실을 확인해 전사, 순직으로 바로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2000년부터 14년 동안 유가족에게 알려 왔습니다.
이후엔 개인정보 확인이 어려워 가족들이 신청하길 기다리는 거로 지침을 바꿨는데, 아직 확인 못 한 전사자가 2,048명입니다.
[김보배/권익위 조사관 : "나라에서 소극적으로 기다릴 게 아니라 아무리 찾고 찾고 못 찾아서 2천 분 남은 거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한번 찾아보자..."]
권익위와 국방부는 함께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남은 2천여 명의 병적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전사, 순직을 확인하고 보훈처에 등록하면 직계 자녀에겐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강태용 : "자식 얼굴 못 보고 하늘나라에 가신 그 영혼들 누가 한을 풀어주는 겁니까. 나라에서 풀어주셔야 돼요. 책임을 지고 그분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주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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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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