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정 존중’한다지만 “사과 없었는데” 비판도

입력 2021.12.24 (21:18) 수정 2021.12.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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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정치권 반응 살펴봅니다.

지금까지 사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온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당 안에선 사면 결정 자체가 역사적으로 잘못된 거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사면 복권 문제는 이제 형사사법적인 문제인 것이고, 그러나 국민들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는 무관하게 그대로 존재합니다."]

이미 결정 난 거에 찬반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사면권자 판단을 인정하긴 했지만, 사과 없는 사면에 부정적이던 기존 입장은 다시 분명히 한 겁니다.

송영길 대표도 대통령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 하면서도, 다만, 대통령의 결정이지, 당이 사면 결정에 관여한 바가 없음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문 대통령이) 외로운 결단을 했던 것 같고요. 저는 오늘 아침 9시경에 이철희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 됐습니다."]

촛불 민심 등에 미칠 영향, 사안의 정치적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을 같이 질 필요는 없다는 취지도 있어 보입니다.

연초, 이낙연 당시 대표의 지지세를 흔들 정도로 '박근혜 사면' 문제가 지지층에 극히 예민한 문제라는 학습 효과도 있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청년 선대위가 동의 못 한다고 밝히는 등 공개 반발이나 아쉽다는 의견들이 상당수 나왔습니다.

이러면 최순실도 풀어줘야하느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박 전 대통령의) 사과나 반성이 없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사면을 국민들이 과연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인도적 배려의 결과다, 다음 정권의 부담을 덜어내는 차원이라는 의견들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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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결정 존중’한다지만 “사과 없었는데” 비판도
    • 입력 2021-12-24 21:18:39
    • 수정2021-12-24 22:11:35
    뉴스 9
[앵커]

이번엔 정치권 반응 살펴봅니다.

지금까지 사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온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당 안에선 사면 결정 자체가 역사적으로 잘못된 거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사면 복권 문제는 이제 형사사법적인 문제인 것이고, 그러나 국민들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는 무관하게 그대로 존재합니다."]

이미 결정 난 거에 찬반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사면권자 판단을 인정하긴 했지만, 사과 없는 사면에 부정적이던 기존 입장은 다시 분명히 한 겁니다.

송영길 대표도 대통령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 하면서도, 다만, 대통령의 결정이지, 당이 사면 결정에 관여한 바가 없음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문 대통령이) 외로운 결단을 했던 것 같고요. 저는 오늘 아침 9시경에 이철희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 됐습니다."]

촛불 민심 등에 미칠 영향, 사안의 정치적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을 같이 질 필요는 없다는 취지도 있어 보입니다.

연초, 이낙연 당시 대표의 지지세를 흔들 정도로 '박근혜 사면' 문제가 지지층에 극히 예민한 문제라는 학습 효과도 있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청년 선대위가 동의 못 한다고 밝히는 등 공개 반발이나 아쉽다는 의견들이 상당수 나왔습니다.

이러면 최순실도 풀어줘야하느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박 전 대통령의) 사과나 반성이 없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사면을 국민들이 과연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인도적 배려의 결과다, 다음 정권의 부담을 덜어내는 차원이라는 의견들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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