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10% 떨어진 쌀값…20만 톤 긴급 매입
입력 2021.12.28 (19:31)
수정 2021.1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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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서 쌀이 수십만 톤 초과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죠.
쌀값 폭락을 우려한 농민들이 정부의 매입을 촉구해왔는데요.
최근 두 달간 쌀값 하락폭이 커지자, 정부가 추가 생산분 일부를 매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달 산지 쌀 20kg의 가격은 5만 1200원 선.
10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1%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서면서 쌀 값 하락폭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쌀을 일부 사들여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7만 톤으로 추산되는 초과 물량 중 20만 톤을 먼저 사들입니다.
나머지 7만 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매입 시기 등을 정하겠다면서 내년 1월 중 세부 계획을 공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시중 쌀 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 "수확기 초기 가격이 좀 높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측면에서는 가격 변동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들은 환영을 표하면서도 농가에서 이미 쌀이 출하돼 대부분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뒤라며 시기적으로 늦은 조처라고 지적했습니다.
[엄청나/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 "농민들이 아니라, 쌀을 유통하는 유통 업자들에게 (긴급 매입의 효과가) 많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 시기상의 한계입니다. 생산농가에게 이 이익이 돌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많이 연구하고…."]
농식품부는 쌀 수급 과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벼 재배면적을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위강해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서 쌀이 수십만 톤 초과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죠.
쌀값 폭락을 우려한 농민들이 정부의 매입을 촉구해왔는데요.
최근 두 달간 쌀값 하락폭이 커지자, 정부가 추가 생산분 일부를 매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달 산지 쌀 20kg의 가격은 5만 1200원 선.
10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1%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서면서 쌀 값 하락폭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쌀을 일부 사들여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7만 톤으로 추산되는 초과 물량 중 20만 톤을 먼저 사들입니다.
나머지 7만 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매입 시기 등을 정하겠다면서 내년 1월 중 세부 계획을 공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시중 쌀 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 "수확기 초기 가격이 좀 높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측면에서는 가격 변동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들은 환영을 표하면서도 농가에서 이미 쌀이 출하돼 대부분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뒤라며 시기적으로 늦은 조처라고 지적했습니다.
[엄청나/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 "농민들이 아니라, 쌀을 유통하는 유통 업자들에게 (긴급 매입의 효과가) 많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 시기상의 한계입니다. 생산농가에게 이 이익이 돌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많이 연구하고…."]
농식품부는 쌀 수급 과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벼 재배면적을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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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28 19:31:31
- 수정2021-12-28 19:53:19
[앵커]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서 쌀이 수십만 톤 초과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죠.
쌀값 폭락을 우려한 농민들이 정부의 매입을 촉구해왔는데요.
최근 두 달간 쌀값 하락폭이 커지자, 정부가 추가 생산분 일부를 매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달 산지 쌀 20kg의 가격은 5만 1200원 선.
10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1%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서면서 쌀 값 하락폭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쌀을 일부 사들여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7만 톤으로 추산되는 초과 물량 중 20만 톤을 먼저 사들입니다.
나머지 7만 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매입 시기 등을 정하겠다면서 내년 1월 중 세부 계획을 공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시중 쌀 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 "수확기 초기 가격이 좀 높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측면에서는 가격 변동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들은 환영을 표하면서도 농가에서 이미 쌀이 출하돼 대부분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뒤라며 시기적으로 늦은 조처라고 지적했습니다.
[엄청나/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 "농민들이 아니라, 쌀을 유통하는 유통 업자들에게 (긴급 매입의 효과가) 많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 시기상의 한계입니다. 생산농가에게 이 이익이 돌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많이 연구하고…."]
농식품부는 쌀 수급 과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벼 재배면적을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위강해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서 쌀이 수십만 톤 초과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죠.
쌀값 폭락을 우려한 농민들이 정부의 매입을 촉구해왔는데요.
최근 두 달간 쌀값 하락폭이 커지자, 정부가 추가 생산분 일부를 매입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달 산지 쌀 20kg의 가격은 5만 1200원 선.
10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11%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서면서 쌀 값 하락폭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쌀을 일부 사들여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최근 하락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7만 톤으로 추산되는 초과 물량 중 20만 톤을 먼저 사들입니다.
나머지 7만 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매입 시기 등을 정하겠다면서 내년 1월 중 세부 계획을 공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시중 쌀 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 "수확기 초기 가격이 좀 높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측면에서는 가격 변동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들은 환영을 표하면서도 농가에서 이미 쌀이 출하돼 대부분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뒤라며 시기적으로 늦은 조처라고 지적했습니다.
[엄청나/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 "농민들이 아니라, 쌀을 유통하는 유통 업자들에게 (긴급 매입의 효과가) 많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 시기상의 한계입니다. 생산농가에게 이 이익이 돌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많이 연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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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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