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1]② 코로나 2년, 대구·경북 경제 위기 심화

입력 2021.12.28 (21:44) 수정 2021.12.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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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기획 순서입니다.

코로나 재확산과 강력한 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은 반토막 났고, 해외 원자재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서 지역 기업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는데요.

코로나 2년 차에 심화된 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을 전후해 발생한 대구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연일 하루 확진자가 백 명 넘게 나오면서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외국인 고용 사업장으로 이어져,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등 방역에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산업현장에서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가 담당하던 현장 인력 확보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검사와 격리 기간 등이 고스란히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자영업자도 힘든 한 해를 보낸 건 마찬가집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폐업하는 카페와 식당이 늘면서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의 상가 공실률은 20%를 넘었고,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코로나가 대유행했던 지난해보다 40% 더 줄었습니다.

[김수암/소상공인시장진흥재단 대구·경북본부장 : "음식, 카페 이런 부분은 타격이 상당히 컸고요. 비대면 판매인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판매를 병행하는 업체들은 다소 영향이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과 원자재 공급망의 위기도 지역 경제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건설 현장과 운송 업계는 영업 중단이 속출했고,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원자재의 높은 중국 의존도 역시 지역 전략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 밖에도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대폭 감소했고, 인구 유출과 주력 산업의 부진 탓에 소비 회복 반등 폭은 미미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수출, 고용 부분에서 또 취약 계층 중심으로 약간의 개선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코로나 직전의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하겠다는."]

하반기 세계적인 백신 접종 증가로 수출 분야는 일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변이 바이러스와 대외 경제 요인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박성우/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됨에 따라서 제조업 생산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서 소비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기 리스크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디지털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 에너지와 물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대책이 지역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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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본 2021]② 코로나 2년, 대구·경북 경제 위기 심화
    • 입력 2021-12-28 21:44:40
    • 수정2021-12-28 21:59:14
    뉴스9(대구)
[앵커]

올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기획 순서입니다.

코로나 재확산과 강력한 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은 반토막 났고, 해외 원자재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서 지역 기업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는데요.

코로나 2년 차에 심화된 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을 전후해 발생한 대구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연일 하루 확진자가 백 명 넘게 나오면서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외국인 고용 사업장으로 이어져,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등 방역에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산업현장에서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가 담당하던 현장 인력 확보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검사와 격리 기간 등이 고스란히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자영업자도 힘든 한 해를 보낸 건 마찬가집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폐업하는 카페와 식당이 늘면서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의 상가 공실률은 20%를 넘었고,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코로나가 대유행했던 지난해보다 40% 더 줄었습니다.

[김수암/소상공인시장진흥재단 대구·경북본부장 : "음식, 카페 이런 부분은 타격이 상당히 컸고요. 비대면 판매인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판매를 병행하는 업체들은 다소 영향이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과 원자재 공급망의 위기도 지역 경제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건설 현장과 운송 업계는 영업 중단이 속출했고,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원자재의 높은 중국 의존도 역시 지역 전략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 밖에도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대폭 감소했고, 인구 유출과 주력 산업의 부진 탓에 소비 회복 반등 폭은 미미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수출, 고용 부분에서 또 취약 계층 중심으로 약간의 개선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코로나 직전의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하겠다는."]

하반기 세계적인 백신 접종 증가로 수출 분야는 일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변이 바이러스와 대외 경제 요인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박성우/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됨에 따라서 제조업 생산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서 소비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기 리스크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디지털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 에너지와 물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대책이 지역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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