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 이재명 ⑥ ‘포퓰리즘’ 비판 극복과 통합 구상

입력 2022.01.03 (21:52) 수정 2022.01.03 (2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되게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정책들을 제시하는 것을 제가 들어보면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 이렇게 말씀을 또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실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포퓰리즘이다, 또 오락가락이다, 이런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와 정치 운동은 다르다. 저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운동이지, 고용되어서 하는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될 태도라고 봅니다.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지요. 저의 신념과 국민이 요구하는 바가 받으면 가장 행복할 텐데 만약에 그게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맡긴 재정을 집행하는 것인데 국민의 뜻이 우선돼야죠. 그것이 국민주권주의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민주당이 사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좀 일부 미움 받는 요소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신념과 가치에 너무 투철해서. 일관성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래서 미움 받았다?

<이재명>
밉지요. 힘들어 죽겠는데 집이 부족하다는데 아니야, 집 부족하지 않아. 더 많이 공급하고 있어, 시장이 잘못한 거야. 이렇게 고집부리니까 얼마나 좀 그랬겠어요? 국민도 사실은 개인과 다름없는 하나의 지성체거든요. 인격체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제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데 국민이, 저는 필요하고 유용하고 해야 될 일이라고 보지만 국민이 하지 마.

<앵커>
그러면 안 하겠다?

<이재명>
하지 말아야 되는 거죠, 저는 대리인이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제가 지배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배자를 지향하는 사람은 국민의 뜻은 중요하지 않아. 이거 옳아, 해. 이것 독재 아닙니까? 저보고 독재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오늘 상황 좀 짚어보시요. 앞서 봤지만 국민의힘, 오늘 혼란스러웠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고삐를 죌 타이밍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재명>
이게 다 국민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고, 또 국민들 위해서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것이고 국민은 그 속에서 골라서, 일꾼을 경쟁시켜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대의정치 아니겠습니까? 즐거워할 일은 아니지요.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요. 저는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저는 그 속에서도 우리가 더 나는 정책으로, 또 큰 실력으로, 더 높은 실력으로 더 낫게 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즉 경쟁의 저쪽이 불화를 겪어서 좋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전혀 아닙니다. 전혀 아니고,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요. 지금까지처럼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라 정말 정책 경쟁, 누가 우리 국민들의 삶과 이 미래를 위해서 더 잘할 수 있나, 더 잘할 실력이 있나, 그런 것을 경쟁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지금은 상대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이제 전체 국민을 봐야 합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당선이 누가 되든 분열 후유증이 클 텐데, 통합을 위해서 구상하는 것이 있을까요?

<이재명>
결국 국가의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에게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저는 통합을 위해서 실용적인 인재채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소위 말하면 탕평인사라고 할까요?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라고 하는 작은 구역이지만 탕평인사를 나름대로 충실하게 했고, 그게 성과를 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국가 경영에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앵커>
실력이 있는 사람?

<이재명>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면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겠냐, 그런 생각하지요. 정책도 마찬가지로 가리지 말자,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긴 시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 이재명 ⑥ ‘포퓰리즘’ 비판 극복과 통합 구상
    • 입력 2022-01-03 21:52:01
    • 수정2022-01-03 23:02:30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되게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정책들을 제시하는 것을 제가 들어보면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 이렇게 말씀을 또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실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포퓰리즘이다, 또 오락가락이다, 이런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와 정치 운동은 다르다. 저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운동이지, 고용되어서 하는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될 태도라고 봅니다.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지요. 저의 신념과 국민이 요구하는 바가 받으면 가장 행복할 텐데 만약에 그게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맡긴 재정을 집행하는 것인데 국민의 뜻이 우선돼야죠. 그것이 국민주권주의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민주당이 사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좀 일부 미움 받는 요소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신념과 가치에 너무 투철해서. 일관성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래서 미움 받았다?

<이재명>
밉지요. 힘들어 죽겠는데 집이 부족하다는데 아니야, 집 부족하지 않아. 더 많이 공급하고 있어, 시장이 잘못한 거야. 이렇게 고집부리니까 얼마나 좀 그랬겠어요? 국민도 사실은 개인과 다름없는 하나의 지성체거든요. 인격체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제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데 국민이, 저는 필요하고 유용하고 해야 될 일이라고 보지만 국민이 하지 마.

<앵커>
그러면 안 하겠다?

<이재명>
하지 말아야 되는 거죠, 저는 대리인이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제가 지배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배자를 지향하는 사람은 국민의 뜻은 중요하지 않아. 이거 옳아, 해. 이것 독재 아닙니까? 저보고 독재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오늘 상황 좀 짚어보시요. 앞서 봤지만 국민의힘, 오늘 혼란스러웠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고삐를 죌 타이밍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재명>
이게 다 국민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고, 또 국민들 위해서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것이고 국민은 그 속에서 골라서, 일꾼을 경쟁시켜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대의정치 아니겠습니까? 즐거워할 일은 아니지요.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요. 저는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저는 그 속에서도 우리가 더 나는 정책으로, 또 큰 실력으로, 더 높은 실력으로 더 낫게 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즉 경쟁의 저쪽이 불화를 겪어서 좋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전혀 아닙니다. 전혀 아니고,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요. 지금까지처럼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라 정말 정책 경쟁, 누가 우리 국민들의 삶과 이 미래를 위해서 더 잘할 수 있나, 더 잘할 실력이 있나, 그런 것을 경쟁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지금은 상대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이제 전체 국민을 봐야 합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당선이 누가 되든 분열 후유증이 클 텐데, 통합을 위해서 구상하는 것이 있을까요?

<이재명>
결국 국가의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에게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저는 통합을 위해서 실용적인 인재채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소위 말하면 탕평인사라고 할까요?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라고 하는 작은 구역이지만 탕평인사를 나름대로 충실하게 했고, 그게 성과를 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국가 경영에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앵커>
실력이 있는 사람?

<이재명>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면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겠냐, 그런 생각하지요. 정책도 마찬가지로 가리지 말자,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긴 시간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