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시대, 서민은 찬밥 대우

입력 2004.02.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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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오히려 생활이 불편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서민들인데 철도청이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지나치게 줄이는 게 아닌가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획기적인 물류 개선과 함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이면에는 서민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철도청이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의 경우 하루 63편에서 26편으로 무궁화호는 97편에서 22편으로 줄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황선훈(부산역 역무팀장): 손님들이 고속철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 철도의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철도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서...
⊙기자: 하지만 이처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편수가 대폭 줄어들 경우 기존 열차를 계속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열차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등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새마을호의 경우 기존 무궁화호가 정차하던 대부분의 역에 멈춰서도록 해 승객들은 서울과 부산간 탑승시간이 최대 1시간 가량 늘어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열차 이용객: 고속철도 요금 비싼 차가 많이 다니면 서민들이 많이 탈 수가 없잖아요.
이거 안 좋은 거 아닙니까?
⊙김달수(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합리적인 운행편수 조정과 요금조정 그리고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나친 고속철도 위주의 행정이 자칫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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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도 시대, 서민은 찬밥 대우
    • 입력 2004-02-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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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오히려 생활이 불편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서민들인데 철도청이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지나치게 줄이는 게 아닌가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획기적인 물류 개선과 함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이면에는 서민들이 겪어야 하는 불편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철도청이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의 경우 하루 63편에서 26편으로 무궁화호는 97편에서 22편으로 줄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황선훈(부산역 역무팀장): 손님들이 고속철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 철도의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철도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서... ⊙기자: 하지만 이처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편수가 대폭 줄어들 경우 기존 열차를 계속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열차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등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새마을호의 경우 기존 무궁화호가 정차하던 대부분의 역에 멈춰서도록 해 승객들은 서울과 부산간 탑승시간이 최대 1시간 가량 늘어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합니다. ⊙열차 이용객: 고속철도 요금 비싼 차가 많이 다니면 서민들이 많이 탈 수가 없잖아요. 이거 안 좋은 거 아닙니까? ⊙김달수(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합리적인 운행편수 조정과 요금조정 그리고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나친 고속철도 위주의 행정이 자칫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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