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세상을 바꿔요

입력 2004.02.0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펜으로 글을 적어서 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마는 한자한자 정성이 담긴 편지를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65살 정종련 씨가 대학시절 섬에 계신 부모님께 문안편지를 보내면서 쓰기 시작한 편지.
발송기록까지 꼬박꼬박 남겼습니다. 그 동안 쓴 편지만도 2만 2400여 통.
한 달에 무려 50통 가까이 보내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종련(국내 최다 편지 발송기록 보유자): 저는 새벽녘이면 그 조용한 속에서 글을 그렇게 씁니다.
쓰면 마음이 맑아지고 또 정겨운 마음이 생기고...
⊙기자: 지난 84년부터는 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호적을 만들어 달라며 행정자치부 등 정부 기관에 15년 동안 편지 200여 통을 꾸준히 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9년 6300명의 무호적자가 호적을 취득했습니다.
⊙최종권(당시 행정자치부 담당자): 이것은 좀 정부에서 오히려 추진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한 개인도 나서서 이렇게 사비를 들여가면서 사실 그때 당시에 한 6, 700명을 그렇게 했는데...
⊙기자: 정 씨가 편지를 통해 친절하다고 칭찬한 은행직원과 공무원은 포상을 받았습니다.
또 관광지에 잘못 표기된 한자를 고쳤고 일제 용어들을 바로 잡았습니다.
⊙정종련(국내 최다 편지 발송기록 보유자): 문서로 어떻게 자료로 이렇게 제시했을 때 받는 사람도 책임을 느끼고 또 관심을 갖기 때문에...
⊙기자: 편지 한 장이 조금씩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정 씨의 편지쓰기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편지로 세상을 바꿔요
    • 입력 2004-02-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요즘 펜으로 글을 적어서 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마는 한자한자 정성이 담긴 편지를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65살 정종련 씨가 대학시절 섬에 계신 부모님께 문안편지를 보내면서 쓰기 시작한 편지. 발송기록까지 꼬박꼬박 남겼습니다. 그 동안 쓴 편지만도 2만 2400여 통. 한 달에 무려 50통 가까이 보내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종련(국내 최다 편지 발송기록 보유자): 저는 새벽녘이면 그 조용한 속에서 글을 그렇게 씁니다. 쓰면 마음이 맑아지고 또 정겨운 마음이 생기고... ⊙기자: 지난 84년부터는 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호적을 만들어 달라며 행정자치부 등 정부 기관에 15년 동안 편지 200여 통을 꾸준히 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9년 6300명의 무호적자가 호적을 취득했습니다. ⊙최종권(당시 행정자치부 담당자): 이것은 좀 정부에서 오히려 추진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한 개인도 나서서 이렇게 사비를 들여가면서 사실 그때 당시에 한 6, 700명을 그렇게 했는데... ⊙기자: 정 씨가 편지를 통해 친절하다고 칭찬한 은행직원과 공무원은 포상을 받았습니다. 또 관광지에 잘못 표기된 한자를 고쳤고 일제 용어들을 바로 잡았습니다. ⊙정종련(국내 최다 편지 발송기록 보유자): 문서로 어떻게 자료로 이렇게 제시했을 때 받는 사람도 책임을 느끼고 또 관심을 갖기 때문에... ⊙기자: 편지 한 장이 조금씩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정 씨의 편지쓰기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