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노린 자폭 테러

입력 2004.02.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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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일어난 대규모 자살폭탄테러 소식입니다.
쿠르드족 50여 명이 숨진 이번 테러가 대규모 종족분쟁의 신호탄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 명절인 희생절을 맞아 축하객이 몰려든 쿠르드족 본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라크 내 쿠르드족 양대 정파인 쿠르드 애국동맹 건물과 쿠르드 민주당사가 거의 동시에 자살폭탄 테러의 표적이 된 것입니다.
이 테러로 5명의 쿠르드족 고위 관리를 포함해 적어도 5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드리스 아메드(쿠르드족 피해자): 우리는 폭력과 이번 참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
⊙기자: 테러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방제를 통한 완전한 자치를 꾀하면서 미국 주도의 점령하에 적극 협력해 온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키미트(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이번 테러는 안사르 알 이슬람이나 알 카에다 또는 테러집단의 공격일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테러가 일어난 이르빌은 우리 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인근 지역으로 쿠르드자치가 상당부분 허용되면서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우리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역시 쿠르드족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현실화되는 종족분쟁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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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족 노린 자폭 테러
    • 입력 2004-02-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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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일어난 대규모 자살폭탄테러 소식입니다. 쿠르드족 50여 명이 숨진 이번 테러가 대규모 종족분쟁의 신호탄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 명절인 희생절을 맞아 축하객이 몰려든 쿠르드족 본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라크 내 쿠르드족 양대 정파인 쿠르드 애국동맹 건물과 쿠르드 민주당사가 거의 동시에 자살폭탄 테러의 표적이 된 것입니다. 이 테러로 5명의 쿠르드족 고위 관리를 포함해 적어도 5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드리스 아메드(쿠르드족 피해자): 우리는 폭력과 이번 참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 ⊙기자: 테러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방제를 통한 완전한 자치를 꾀하면서 미국 주도의 점령하에 적극 협력해 온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키미트(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이번 테러는 안사르 알 이슬람이나 알 카에다 또는 테러집단의 공격일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테러가 일어난 이르빌은 우리 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인근 지역으로 쿠르드자치가 상당부분 허용되면서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우리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역시 쿠르드족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현실화되는 종족분쟁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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