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코앞인데…” 오미크론 확산에 전통시장 휘청

입력 2022.01.24 (19:07) 수정 2022.01.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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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오미크론의 무서운 확산세에 전통시장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형마트의 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비대면 구매까지 늘어나면서, 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목이 코앞이지만 전통시장은 한산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불안감에, 장을 보러 나온 고객마저 필요한 물건만 사고 금세 자리를 뜹니다.

[황영옥/대구시 다사읍 : "대구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마트고 어디고 가는 게 매우 조심스러워요. 전에 비해 느긋하게 장을 못 보죠. 빨리 빨리 보고 집에 들어가고."]

상인들은, 혹시나 하는 설 특수 기대에 물건을 들여놨지만, 재고만 늘까 걱정입니다.

자체 방역에, 할인 행사도 진행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윤경희/전통시장 상인 : "요새는 명절 분위기가 없어요. 애들 유치원에도 행사가 있어야 애들 한복도 나가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하니까 너무 너무 조용해요."]

최근 설 선물 구매방식의 변화도 전통시장엔 악재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선물 가능 한도가 20만 원으로 늘어난 데다, 거리 두기 연장에 고향 방문을 값비싼 선물로 대체하면서, 대형 유통 업체의 고가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고착화 되는 비대면 구매도 전통시장 침체를 부추깁니다.

[윤선주/대구 와룡시장 상인회장 : "전통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방역을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으며 모든 물품이 저렴합니다."]

정부는 농수산물을 30% 할인해 주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최대 백만 원까지 늘리는 등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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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대목 코앞인데…” 오미크론 확산에 전통시장 휘청
    • 입력 2022-01-24 19:07:14
    • 수정2022-01-24 19:12:05
    뉴스7(대구)
[앵커]

설 연휴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오미크론의 무서운 확산세에 전통시장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형마트의 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비대면 구매까지 늘어나면서, 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목이 코앞이지만 전통시장은 한산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불안감에, 장을 보러 나온 고객마저 필요한 물건만 사고 금세 자리를 뜹니다.

[황영옥/대구시 다사읍 : "대구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마트고 어디고 가는 게 매우 조심스러워요. 전에 비해 느긋하게 장을 못 보죠. 빨리 빨리 보고 집에 들어가고."]

상인들은, 혹시나 하는 설 특수 기대에 물건을 들여놨지만, 재고만 늘까 걱정입니다.

자체 방역에, 할인 행사도 진행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윤경희/전통시장 상인 : "요새는 명절 분위기가 없어요. 애들 유치원에도 행사가 있어야 애들 한복도 나가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하니까 너무 너무 조용해요."]

최근 설 선물 구매방식의 변화도 전통시장엔 악재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선물 가능 한도가 20만 원으로 늘어난 데다, 거리 두기 연장에 고향 방문을 값비싼 선물로 대체하면서, 대형 유통 업체의 고가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고착화 되는 비대면 구매도 전통시장 침체를 부추깁니다.

[윤선주/대구 와룡시장 상인회장 : "전통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방역을 아주 철저하게 하고 있으며 모든 물품이 저렴합니다."]

정부는 농수산물을 30% 할인해 주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최대 백만 원까지 늘리는 등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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