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신선도 바이오 나노센서 ‘전자 코’로 쉽게 확인

입력 2022.01.25 (12:55) 수정 2022.01.25 (1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의 코로 냄새를 맡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육류의 신선도를 측정해 육류가 상했는지 더 빨리 판별할 수 있는 '전자 코'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바이오 나노 센서를 이용한 먹거리 안전 실용화 기술인데, 학교 급식 현장이나 전자제품 분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고기를 연구용 밀폐 용기에 넣자 그래프 곡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밀폐 용기에 있는 센서가 악취를 인식해 하향 곡선을 그린 겁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 나노 센서를 활용해 개발한 이른바 '전자 코'입니다.

육류가 부패하면 악취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악취는 육류 내 단백질 아미노산의 성질이 변해 카다베린과 푸트레신이라는 화합물을 발생하면서 생깁니다.

사람이 이 물질을 냄새맡아 판별하려면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야 하지만 전자 코는 더 빨리 알 수 있습니다.

[김경호/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연구원 : "사람이 맡을 수 있는 게 일정한 공간 안에서 천 개의 분자가 있다면 이 전자 코 같은 경우에는 그 공간에 하나의 분자 가 있어도 신호를 받아들여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화합물의 생성량도 측정할 수 있어 육류가 얼마나 상했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센서는 유심 교체형에 소형 배터리여서 쉽게 교체할 수 있고 휴대도 가능합니다.

[권오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박사 : "다양한 음식 산업이나 조리 산업, 그리고 그것(육류)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 용기 산업 즉, 전자제품 그런 쪽에 많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연구원은 '전자 코' 기술이 이르면 3년 안에 제품으로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육류 신선도 바이오 나노센서 ‘전자 코’로 쉽게 확인
    • 입력 2022-01-25 12:55:36
    • 수정2022-01-25 13:08:15
    뉴스 12
[앵커]

사람의 코로 냄새를 맡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육류의 신선도를 측정해 육류가 상했는지 더 빨리 판별할 수 있는 '전자 코'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바이오 나노 센서를 이용한 먹거리 안전 실용화 기술인데, 학교 급식 현장이나 전자제품 분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고기를 연구용 밀폐 용기에 넣자 그래프 곡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밀폐 용기에 있는 센서가 악취를 인식해 하향 곡선을 그린 겁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 나노 센서를 활용해 개발한 이른바 '전자 코'입니다.

육류가 부패하면 악취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악취는 육류 내 단백질 아미노산의 성질이 변해 카다베린과 푸트레신이라는 화합물을 발생하면서 생깁니다.

사람이 이 물질을 냄새맡아 판별하려면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야 하지만 전자 코는 더 빨리 알 수 있습니다.

[김경호/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연구원 : "사람이 맡을 수 있는 게 일정한 공간 안에서 천 개의 분자가 있다면 이 전자 코 같은 경우에는 그 공간에 하나의 분자 가 있어도 신호를 받아들여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화합물의 생성량도 측정할 수 있어 육류가 얼마나 상했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센서는 유심 교체형에 소형 배터리여서 쉽게 교체할 수 있고 휴대도 가능합니다.

[권오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박사 : "다양한 음식 산업이나 조리 산업, 그리고 그것(육류)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 용기 산업 즉, 전자제품 그런 쪽에 많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연구원은 '전자 코' 기술이 이르면 3년 안에 제품으로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