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뒤 헬멧 쓰고 흉기 휘둘러…10대 사망

입력 2022.02.02 (19:11) 수정 2022.02.02 (1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설 당일인 어젯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20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1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대 피의자가 경찰 지구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저지른 범행인데,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상가입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20대 A 씨가 건물 1층에서 19살 남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전혀 모르던 사이였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술자리에서 사소하게 화장실에서 그냥 지나가다 눈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2시간 전쯤, 이들 일행은 술집이 있는 상가 화장실에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 A 씨는 경찰서 지구대로 가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며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지구대 조사를 받은 뒤 오토바이 헬멧과 흉기를 챙겨 인근을 돌아다니다, 피해자를 발견해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피해자가) 누구랑 막 '어 누구세요. 나한테 왜 그러세요' 이런 말을 함과 동시에 구타 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전화가 끊겼대요..."]

피해자는 19살로, 올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유족들은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저희는 어이가 없는 거죠. 제 동생이 죽어서 억울한 게 아니라, 그때 누가 있었어도 그렇게 됐을 것 같아요."]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조사받은 뒤 헬멧 쓰고 흉기 휘둘러…10대 사망
    • 입력 2022-02-02 19:11:21
    • 수정2022-02-02 19:24:52
    뉴스 7
[앵커]

설 당일인 어젯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20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1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대 피의자가 경찰 지구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저지른 범행인데,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상가입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20대 A 씨가 건물 1층에서 19살 남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전혀 모르던 사이였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술자리에서 사소하게 화장실에서 그냥 지나가다 눈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2시간 전쯤, 이들 일행은 술집이 있는 상가 화장실에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 A 씨는 경찰서 지구대로 가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며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지구대 조사를 받은 뒤 오토바이 헬멧과 흉기를 챙겨 인근을 돌아다니다, 피해자를 발견해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피해자가) 누구랑 막 '어 누구세요. 나한테 왜 그러세요' 이런 말을 함과 동시에 구타 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전화가 끊겼대요..."]

피해자는 19살로, 올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유족들은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병석/피해자 유가족 : "저희는 어이가 없는 거죠. 제 동생이 죽어서 억울한 게 아니라, 그때 누가 있었어도 그렇게 됐을 것 같아요."]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신남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