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더니 ‘뒷광고’…후기형 기만광고 무더기 적발

[앵커]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 갈 때 참고하는 인터넷 후기들 주로 광고가 아닌 글을 많이 보게 되는데, 잘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광고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광고인, 이른바 '뒷광고'가 공정위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정새배 기잡니다.

[리포트]

화장품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출시하는 따끈따끈한 신상인..."]

출시 되기 전 먼저 제품을 체험했다며 자세한 설명을 올려놨습니다.

알고보니 업체로부터 제품을 받고 사용한 광고성 후기였습니다.

하지만 광고란 설명은 없습니다.

SNS에 올라온 또다른 화장품의 사용후기.

역시 광고란 말은 없습니다.

작성자가 쓴 댓글을 보니 그제서야 광고란 사실이 드러납니다.

모두 광고나 협찬 사실을 숨긴 후기형 기만광고. 이른바 '뒷광고'입니다.

이런 뒷광고는 제품 뿐 아니라 맛집 방문 등의 후기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협찬 사실을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협찬'이란 글자를 배경과 같은 색의 글자를 쓴 블로그도 있습니다.

['뒷광고' 제안 경험 블로거 : "하루에 다섯 개에서 열 개까지 다양한 업체에서 제안이 와요. 최대한 대가성 문구를 빼고 '내돈내산'으로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온라인 상의 뒷광고 실태를 점검해 적발된 사례는 만 7천 건이 넘습니다.

광고나 협찬 사실을 아예 알리지 않거나 표시 위치나 방식이 부적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규제의 허점도 있습니다.

[문종숙/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뒷광고와 같이 SNS 이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게시물 형식의 광고는 게시물에 관한 일반정책만이 적용되고 있어서 사업자들이 별도로 자체 규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공정위는 성형과 미용정보 안내 등을 빙자한 뒷광고 실태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