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소수민족으로 표현돼 아쉽다”

입력 2022.02.05 (21:14) 수정 2022.0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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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 소수 민족이 많고, 그 가운데 조선족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랑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2만 명 넘게 모인 냐오차오 경기장, 개막식에 앞서 중국을 홍보하는 사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지린성 소개 영상에 장구춤을 추는 한복 입은 여성들과, 상모를 돌리는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지린성 홍보 영상 : "조선족 동포들은 축제 복장을 하고 조선족의 전통악기인 장구와 북을 치고 있습니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르고, 이번에는 중국 오성홍기 게양 과정에 또 한 번 한복 입은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댕기를 땋은 여성은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을 대표해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중앙(CC)TV 보도 : "전국 각 분야에서 모인 우수한 대표들과 56개 민족의 대표들이 손에 손으로 전달하며 오성홍기를 나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인이 시청하는 올림픽 개막식을 이용해 중국이 한복과 장구춤 등을 중국 문화의 하나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것은 한국 의상이지 중국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발생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짚어줄 필요가 있고..."]

황 장관은 이어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 민족으로 조선족을 표현한 것 역시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다며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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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소수민족으로 표현돼 아쉽다”
    • 입력 2022-02-05 21:14:52
    • 수정2022-02-05 2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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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 소수 민족이 많고, 그 가운데 조선족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랑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2만 명 넘게 모인 냐오차오 경기장, 개막식에 앞서 중국을 홍보하는 사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지린성 소개 영상에 장구춤을 추는 한복 입은 여성들과, 상모를 돌리는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지린성 홍보 영상 : "조선족 동포들은 축제 복장을 하고 조선족의 전통악기인 장구와 북을 치고 있습니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르고, 이번에는 중국 오성홍기 게양 과정에 또 한 번 한복 입은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댕기를 땋은 여성은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을 대표해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중앙(CC)TV 보도 : "전국 각 분야에서 모인 우수한 대표들과 56개 민족의 대표들이 손에 손으로 전달하며 오성홍기를 나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인이 시청하는 올림픽 개막식을 이용해 중국이 한복과 장구춤 등을 중국 문화의 하나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것은 한국 의상이지 중국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발생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짚어줄 필요가 있고..."]

황 장관은 이어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 민족으로 조선족을 표현한 것 역시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다며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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