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들 “한국 선수들 취재 거부”…BTS까지 불똥에 한·중 갈등 양상

입력 2022.02.08 (19:06) 수정 2022.02.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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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언론들은 되려 우리 선수들이 취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 알엠(RM)은 황대헌 선수에게 격려의 뜻을 전달하는 사진을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가 이른바 ‘SNS 테러’를 벌였습니다.

한·중간 다른 갈등의 양상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 순위는 오전 내내 쇼트트랙 소식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중국 신문망 등은 말없이 회견장을 떠나는 한국 선수의 영상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전멸하자 취재를 거부하고 그대로 퇴장했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훙궈지/중국 매체 : “똑같이 경기에서 졌지만, 한국 선수의 반응은 ‘샨도르 류’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전멸한 한국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 존으로 향할 때 어두운 안색으로 아무 말 없이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자기가 반칙한 것을 알아서 이러는 거냐” “바로 귀국하는 거냐”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우리가 옳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SNS에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 사진을 올리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몰려가 구토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올리며 ‘SNS 테러’를 벌인 겁니다.

판정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반중 정서가, 중국에서는 이에 대한 반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하고 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양국 국민 정서를 조금 더 누그러뜨리고, 그리고 이제 그것에 앞서서 실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걷어져야 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 정부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하지만 양국 국민이 느끼고 있는 거리감은 30년 수교가 무색할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제작: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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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들 “한국 선수들 취재 거부”…BTS까지 불똥에 한·중 갈등 양상
    • 입력 2022-02-08 19:06:00
    • 수정2022-02-08 19:27:58
    뉴스 7
[앵커]

중국 언론들은 되려 우리 선수들이 취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 알엠(RM)은 황대헌 선수에게 격려의 뜻을 전달하는 사진을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가 이른바 ‘SNS 테러’를 벌였습니다.

한·중간 다른 갈등의 양상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 순위는 오전 내내 쇼트트랙 소식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중국 신문망 등은 말없이 회견장을 떠나는 한국 선수의 영상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전멸하자 취재를 거부하고 그대로 퇴장했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훙궈지/중국 매체 : “똑같이 경기에서 졌지만, 한국 선수의 반응은 ‘샨도르 류’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전멸한 한국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 존으로 향할 때 어두운 안색으로 아무 말 없이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자기가 반칙한 것을 알아서 이러는 거냐” “바로 귀국하는 거냐”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우리가 옳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SNS에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 사진을 올리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몰려가 구토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올리며 ‘SNS 테러’를 벌인 겁니다.

판정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반중 정서가, 중국에서는 이에 대한 반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하고 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양국 국민 정서를 조금 더 누그러뜨리고, 그리고 이제 그것에 앞서서 실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걷어져야 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 정부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하지만 양국 국민이 느끼고 있는 거리감은 30년 수교가 무색할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제작: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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