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판정에 한국, 줄줄이 실격…중국 도넘은 홈텃세

입력 2022.02.08 (21:05) 수정 2022.02.08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7일)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쇼트트랙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잇따랐죠.

그 혜택은 개최국 중국이 가져갔습니다.

먼저, 문제의 경기 장면​부터 다시 보시죠.

김기범 기잡니다.

[리포트]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이 절묘하게 인코스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합니다.

1위로 가볍게 골인해 결승행을 확신한 순간, 갑자기 비디오 판독을 하더니 황대헌의 실격이 선언됩니다.

[이재후/중계 멘트 : "아 이거 실격! 이정수 위원!"]

[이정수/중계 멘트 : "아 이거 말이 안돼요.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레인을 늦게 변경했고 다른 선수와 접촉까지 있었던 게 실격 사유였습니다.

또다른 기대주 이준서도 레인 변경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습니다.

[진선유/중계 멘트 : "어어!"]

[이재후/중계 멘트 : "이준서가 다시 또 실격을 당했어요"]

[이정수/중계 멘트 : "어떻게 이게 이준서가 실격이에요!"]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에 선수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황대헌 : "다음에 인터뷰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탈락한 사이 중국은 3명이나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도 개최국을 의식한 편파 판정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골인했지만 역시 실격이 선언돼, 금메달과 은메달은 중국 몫이 됐습니다.

두 팔로 어깨를 붙잡은 동작이 명백히 잡혔지만, 중국 선수에게는 전혀 페널티가 없었습니다.

올림픽 현장이라고 믿기 힘든 상식 밖의 판정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리우 샤오앙/헝가리/동메달 : "미친 경기였습니다. 우습기도 하구요. 공정한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동료는 결승에서 그런 실격 판정을 받아서는 안됐습니다."]

중국은 혼성 계주에서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논란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중국이 획득한 쇼트트랙 2개의 금메달 모두 다른 나라의 실격을 틈타 획득한 결과였습니다.

개최국에 대한 과도한 편파 판정이, 함께 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당한 판정에 한국, 줄줄이 실격…중국 도넘은 홈텃세
    • 입력 2022-02-08 21:05:16
    • 수정2022-02-08 21:58:20
    뉴스 9
[앵커]

어젯밤(7일)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쇼트트랙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잇따랐죠.

그 혜택은 개최국 중국이 가져갔습니다.

먼저, 문제의 경기 장면​부터 다시 보시죠.

김기범 기잡니다.

[리포트]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이 절묘하게 인코스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합니다.

1위로 가볍게 골인해 결승행을 확신한 순간, 갑자기 비디오 판독을 하더니 황대헌의 실격이 선언됩니다.

[이재후/중계 멘트 : "아 이거 실격! 이정수 위원!"]

[이정수/중계 멘트 : "아 이거 말이 안돼요. 깔끔하게 들어갔어요."]

레인을 늦게 변경했고 다른 선수와 접촉까지 있었던 게 실격 사유였습니다.

또다른 기대주 이준서도 레인 변경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습니다.

[진선유/중계 멘트 : "어어!"]

[이재후/중계 멘트 : "이준서가 다시 또 실격을 당했어요"]

[이정수/중계 멘트 : "어떻게 이게 이준서가 실격이에요!"]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에 선수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황대헌 : "다음에 인터뷰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탈락한 사이 중국은 3명이나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도 개최국을 의식한 편파 판정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골인했지만 역시 실격이 선언돼, 금메달과 은메달은 중국 몫이 됐습니다.

두 팔로 어깨를 붙잡은 동작이 명백히 잡혔지만, 중국 선수에게는 전혀 페널티가 없었습니다.

올림픽 현장이라고 믿기 힘든 상식 밖의 판정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리우 샤오앙/헝가리/동메달 : "미친 경기였습니다. 우습기도 하구요. 공정한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동료는 결승에서 그런 실격 판정을 받아서는 안됐습니다."]

중국은 혼성 계주에서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논란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중국이 획득한 쇼트트랙 2개의 금메달 모두 다른 나라의 실격을 틈타 획득한 결과였습니다.

개최국에 대한 과도한 편파 판정이, 함께 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