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온갖 악재에도 다시 달린다

입력 2022.02.08 (21:51) 수정 2022.02.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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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는 편파 판정뿐 아니라 선수들이 자꾸 넘어지는 빙질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갖 악재를 겪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이지만 묵묵히 훈련에 집중하며 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500m 준준결승 곡선 주로를 돌다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공교롭게도 다른 조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코너링을 하다 넘어지는 장면이 잇따랐습니다.

[이재후/KBS 아나운서·진선유/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이 지점이 박장혁 선수가 (혼성 계주에서) 넘어진 지점과 같나요? (그 지점과 같습니다.) 그 지점을 조심해야겠네요."]

최하위로 달리던 선수가 다른 선수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준결승에 오르는가 하면, 남자 1,000m 결승전 도중 얼음에 문제가 생겨 재경기가 펼쳐지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오전에는 피겨, 밤에는 쇼트트랙을 번갈아 치릅니다.

얼음의 최적 온도는 쇼트트랙이 영하 7도, 피겨는 영하 2도여서 온도 조절이 제대로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용구/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 "피겨 경기가 끝나자마자 2시간 이내에 온도를 다시 더 내리고,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빙질 적응이 중요해지면서 대표팀에 장비 전담 코치가 없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속도나 컨디션은 크게 이상 없습니다. 일단 다시 잘 정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온갖 악재에 놓인 대표팀이지만, 석연찮은 판정을 겪은 황대헌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왼손 부상을 당한 박장혁이 조금 전 훈련에 나와 남은 경기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히는 등 훈련에 집중한 대표팀은 내일부터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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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쇼트트랙, 온갖 악재에도 다시 달린다
    • 입력 2022-02-08 21:51:39
    • 수정2022-02-08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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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는 편파 판정뿐 아니라 선수들이 자꾸 넘어지는 빙질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갖 악재를 겪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이지만 묵묵히 훈련에 집중하며 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500m 준준결승 곡선 주로를 돌다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공교롭게도 다른 조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코너링을 하다 넘어지는 장면이 잇따랐습니다.

[이재후/KBS 아나운서·진선유/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이 지점이 박장혁 선수가 (혼성 계주에서) 넘어진 지점과 같나요? (그 지점과 같습니다.) 그 지점을 조심해야겠네요."]

최하위로 달리던 선수가 다른 선수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준결승에 오르는가 하면, 남자 1,000m 결승전 도중 얼음에 문제가 생겨 재경기가 펼쳐지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오전에는 피겨, 밤에는 쇼트트랙을 번갈아 치릅니다.

얼음의 최적 온도는 쇼트트랙이 영하 7도, 피겨는 영하 2도여서 온도 조절이 제대로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용구/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 "피겨 경기가 끝나자마자 2시간 이내에 온도를 다시 더 내리고,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빙질 적응이 중요해지면서 대표팀에 장비 전담 코치가 없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속도나 컨디션은 크게 이상 없습니다. 일단 다시 잘 정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온갖 악재에 놓인 대표팀이지만, 석연찮은 판정을 겪은 황대헌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왼손 부상을 당한 박장혁이 조금 전 훈련에 나와 남은 경기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히는 등 훈련에 집중한 대표팀은 내일부터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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