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스크 의무화 폐지’ 확산에 “아직 이르다” 반발도

입력 2022.02.09 (06:13) 수정 2022.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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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 파동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미국에선 지금까지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시행했던 주정부들을 중심으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건데, 아직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저지주가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음달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그리고 델라웨어와 오리건 주 등이 '마스크 의무화' 폐지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지금까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책을 시행해 온 주정부들입니다.

코네티컷과 델라웨어주는 일단 학교 마스크 규제를,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는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규제를 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종 시행은 주내 각 교육구와 자치구가 결정하게 했습니다.

[네드 라몬트/미국 코네티컷 주지사 : "2월 28일에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종료할 계획입니다."]

오미크론 파동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지만, 아직 이르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가 큽니다.

[라셀 체이스밀러/미국 오리건주 학부모 :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에 지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진행형입니다. 불행하게도 여전히 사람들이 실내에서 서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쓰게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학교 마스크 착용 지침을 강조하면서도 과학과 통계를 기반으로 계속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을 지연시키고, 줄일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을 지금도 계속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완화 조치들이 있지만, 마스크 착용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입니다."]

CDC는 지난해 5월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권고 조치를 해제했다가 델타발 재확산으로 돌파감염이 늘면서 두달여만인 7월에 다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부활시킨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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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마스크 의무화 폐지’ 확산에 “아직 이르다” 반발도
    • 입력 2022-02-09 06:13:55
    • 수정2022-02-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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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 파동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미국에선 지금까지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시행했던 주정부들을 중심으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건데, 아직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저지주가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음달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그리고 델라웨어와 오리건 주 등이 '마스크 의무화' 폐지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지금까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책을 시행해 온 주정부들입니다.

코네티컷과 델라웨어주는 일단 학교 마스크 규제를,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는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규제를 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종 시행은 주내 각 교육구와 자치구가 결정하게 했습니다.

[네드 라몬트/미국 코네티컷 주지사 : "2월 28일에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종료할 계획입니다."]

오미크론 파동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지만, 아직 이르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가 큽니다.

[라셀 체이스밀러/미국 오리건주 학부모 :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에 지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진행형입니다. 불행하게도 여전히 사람들이 실내에서 서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쓰게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학교 마스크 착용 지침을 강조하면서도 과학과 통계를 기반으로 계속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을 지연시키고, 줄일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을 지금도 계속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완화 조치들이 있지만, 마스크 착용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입니다."]

CDC는 지난해 5월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권고 조치를 해제했다가 델타발 재확산으로 돌파감염이 늘면서 두달여만인 7월에 다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부활시킨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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