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비시장 양극화…백화점 매출 증가·대형마트 고전

입력 2022.02.10 (10:31) 수정 2022.0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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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역 소비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유통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급성장한 반면, 주로 생필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과 배달 주문이 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백화점.

개장 뒤 넉 달여 만에 3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전지역 전체 백화점 업계의 매출액은 1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천900억 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조 3,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을 제외한 기존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천억 원 가량 증가한 것도 주요인이 됐습니다.

당초, 새 백화점 가세로 기존 백화점들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안용준/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 부점장 : "쇼핑의 콘텐츠가 커지면서 고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안 가고 타지역의 고객들이 대전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전지역 대형마트 업계의 매출은 2020년 1조 53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0.3%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생활의 패턴 변화가 작용했습니다.

생필품을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거나 온라인 주문 배달 구매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준석/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 : "(온라인 쇼핑이) 공산품에서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마트가 가격경쟁력이나 상품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비교우위를 갖기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 여파에다 소비형태의 변화까지 겹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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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소비시장 양극화…백화점 매출 증가·대형마트 고전
    • 입력 2022-02-10 10:31:44
    • 수정2022-02-10 10:39:40
    930뉴스(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역 소비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유통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급성장한 반면, 주로 생필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과 배달 주문이 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백화점.

개장 뒤 넉 달여 만에 3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전지역 전체 백화점 업계의 매출액은 1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천900억 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조 3,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을 제외한 기존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천억 원 가량 증가한 것도 주요인이 됐습니다.

당초, 새 백화점 가세로 기존 백화점들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안용준/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 부점장 : "쇼핑의 콘텐츠가 커지면서 고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안 가고 타지역의 고객들이 대전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전지역 대형마트 업계의 매출은 2020년 1조 53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0.3%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생활의 패턴 변화가 작용했습니다.

생필품을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거나 온라인 주문 배달 구매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준석/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 : "(온라인 쇼핑이) 공산품에서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마트가 가격경쟁력이나 상품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비교우위를 갖기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 여파에다 소비형태의 변화까지 겹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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