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바이든 “러시아 위협 여전”

입력 2022.02.16 (20:28) 수정 2022.02.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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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미국도 위협은 여전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동시에 연결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두 나라의 속내를 알아봅니다.

먼저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가 회담을 했는데, 진전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두 나라 정상이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아니라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 당연히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입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당장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가동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일부 부대가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가능성은 전혀 소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어제(15일) 일부 부대가 철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늘(16일)은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 장비를 실은 열차가 크림교를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러시아 이런 움직임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국경에 배치됐던 일부 병력이 철군을 시작했다는 러시아 측 발표에 대해 미국은 여전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확인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는 15만 명의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침공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러시아의 긴장 완화 조치가 검증 가능할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인데, 미국 언론들에선 오히려 몇몇 부대들은 더 전진배치됐다, 중부와 동부 군사지역에 여전히 최정예 부대, 최신 무기가 남아있다는 정보들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럼에도 대화,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직접 대치는 원치 않는다면서, 상호 안보 우려를 서면 합의로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외교를 계속 추진하자는 데 미러 정상이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16일, 오늘 침공설은 ​미국에서 나왔는데요,

오늘을 넘기면 긴장이 좀 해소될까요?

[기자]

일단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은 조금은 누그러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16일 침공설을 미리 흘린 것 자체가러시아가 이때 쯤 실제 침공하는 것 막고 국면 전환의 계기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실질적인 협상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양측의 입장, 팽팽한 대립,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차피 불거진 갈등을 계기로 유럽에서 주도권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미러 간 경쟁에, 서로 입장 다른 유럽 국가들 복잡한 이해 관계까지 얽혀서 사태 해결엔 시간 더 걸릴 거고 긴장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이현모/화면출처:러시아 국방부/자료조사:김다형 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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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바이든 “러시아 위협 여전”
    • 입력 2022-02-16 20:28:15
    • 수정2022-02-16 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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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미국도 위협은 여전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동시에 연결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두 나라의 속내를 알아봅니다.

먼저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가 회담을 했는데, 진전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두 나라 정상이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아니라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 당연히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입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당장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가동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일부 부대가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가능성은 전혀 소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어제(15일) 일부 부대가 철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늘(16일)은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 장비를 실은 열차가 크림교를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러시아 이런 움직임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국경에 배치됐던 일부 병력이 철군을 시작했다는 러시아 측 발표에 대해 미국은 여전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확인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는 15만 명의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침공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러시아의 긴장 완화 조치가 검증 가능할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인데, 미국 언론들에선 오히려 몇몇 부대들은 더 전진배치됐다, 중부와 동부 군사지역에 여전히 최정예 부대, 최신 무기가 남아있다는 정보들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럼에도 대화,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직접 대치는 원치 않는다면서, 상호 안보 우려를 서면 합의로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외교를 계속 추진하자는 데 미러 정상이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16일, 오늘 침공설은 ​미국에서 나왔는데요,

오늘을 넘기면 긴장이 좀 해소될까요?

[기자]

일단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은 조금은 누그러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16일 침공설을 미리 흘린 것 자체가러시아가 이때 쯤 실제 침공하는 것 막고 국면 전환의 계기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실질적인 협상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양측의 입장, 팽팽한 대립,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차피 불거진 갈등을 계기로 유럽에서 주도권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미러 간 경쟁에, 서로 입장 다른 유럽 국가들 복잡한 이해 관계까지 얽혀서 사태 해결엔 시간 더 걸릴 거고 긴장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이현모/화면출처:러시아 국방부/자료조사:김다형 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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