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안 한다더니…전격 군사작전 노림수는?

입력 2022.02.24 (21:08) 수정 2022.02.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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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생각이 없다고 줄곧 말해왔습니다.

그래놓고 오늘 전격적으로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감행한 의도가 뭔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 지대뿐 아니라 주요 항구와 수도 키예프까지를 대상으로 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군사 작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전면적인 교전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숨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전시 상태로 몰아 넣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던 서방 세계가 당장 군사 행동에 나서진 어려울 거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미국과 유럽연합이 군사 개입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 NATO 가입을 원했던 우크라이나를 옥죄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러시아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조치라고 밝힌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의 진입은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굳이 주요 항구와 수도까지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재 위협을 무릅쓰고 군사 작전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번 기회에 전략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명한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분쟁지역화 해서 나토 가입을 저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러시아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는 물론 오데사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내륙국가화 돼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됩니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작전을 계기로 유럽의 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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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공 안 한다더니…전격 군사작전 노림수는?
    • 입력 2022-02-24 21:08:55
    • 수정2022-02-24 2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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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생각이 없다고 줄곧 말해왔습니다.

그래놓고 오늘 전격적으로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감행한 의도가 뭔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 지대뿐 아니라 주요 항구와 수도 키예프까지를 대상으로 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군사 작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전면적인 교전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단숨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전시 상태로 몰아 넣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던 서방 세계가 당장 군사 행동에 나서진 어려울 거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미국과 유럽연합이 군사 개입할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 NATO 가입을 원했던 우크라이나를 옥죄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러시아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조치라고 밝힌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의 진입은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굳이 주요 항구와 수도까지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재 위협을 무릅쓰고 군사 작전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번 기회에 전략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명한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분쟁지역화 해서 나토 가입을 저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러시아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는 물론 오데사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내륙국가화 돼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됩니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작전을 계기로 유럽의 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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