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핵부대 태세강화 비난…“에너지 제재 배제하지 않아”
입력 2022.02.28 (07:03)
수정 2022.02.28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과 동시에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강도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핵무기 발사 준비 태세, 강화해라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어요?
[기자]
미 백악관은 즉각 반발하며 러시아가 없는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여러 위장 전술을 펼쳤듯이 이번 핵 공격 위협 역시 심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양식이라는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핵 위협은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과정에서 봐왔던 푸틴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만들어낸 거예요. 앞으로의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주권 국가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핵무기 위협을 내세우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주유엔 미국대사가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에너지 제재를 콕 짚었어요?
[기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푸틴의 행동을 계속 막아야 한다, 아직 러시아를 압박할 도구들이 남아있다-라면서 에너지 제재를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대 러시아 제재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재 발표에 에너지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에너지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현 사태는 미국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러 에너지 제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지만 그만큼 국제유가 급등을 불러오는 만큼 최후의 카드로 거론돼 왔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서방 각국의 대러시아 제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유럽국가와 캐나다가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길을 차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이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 구매, 수송 자금을 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텐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고위급 회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현지시각 28일 아침에 열릴 것이라고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에 도착하지 않은 만큼 회담시간,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릴 이 회담을 위해 사절단을 보내지만, 결과는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봅시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시민도 제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아주 조그만 기회라도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과 동시에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강도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핵무기 발사 준비 태세, 강화해라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어요?
[기자]
미 백악관은 즉각 반발하며 러시아가 없는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여러 위장 전술을 펼쳤듯이 이번 핵 공격 위협 역시 심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양식이라는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핵 위협은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과정에서 봐왔던 푸틴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만들어낸 거예요. 앞으로의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주권 국가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핵무기 위협을 내세우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주유엔 미국대사가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에너지 제재를 콕 짚었어요?
[기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푸틴의 행동을 계속 막아야 한다, 아직 러시아를 압박할 도구들이 남아있다-라면서 에너지 제재를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대 러시아 제재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재 발표에 에너지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에너지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현 사태는 미국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러 에너지 제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지만 그만큼 국제유가 급등을 불러오는 만큼 최후의 카드로 거론돼 왔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서방 각국의 대러시아 제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유럽국가와 캐나다가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길을 차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이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 구매, 수송 자금을 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텐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고위급 회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현지시각 28일 아침에 열릴 것이라고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에 도착하지 않은 만큼 회담시간,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릴 이 회담을 위해 사절단을 보내지만, 결과는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봅시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시민도 제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아주 조그만 기회라도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러 핵부대 태세강화 비난…“에너지 제재 배제하지 않아”
-
- 입력 2022-02-28 07:03:14
- 수정2022-02-28 07:15:50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과 동시에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강도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핵무기 발사 준비 태세, 강화해라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어요?
[기자]
미 백악관은 즉각 반발하며 러시아가 없는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여러 위장 전술을 펼쳤듯이 이번 핵 공격 위협 역시 심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양식이라는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핵 위협은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과정에서 봐왔던 푸틴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만들어낸 거예요. 앞으로의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주권 국가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핵무기 위협을 내세우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주유엔 미국대사가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에너지 제재를 콕 짚었어요?
[기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푸틴의 행동을 계속 막아야 한다, 아직 러시아를 압박할 도구들이 남아있다-라면서 에너지 제재를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대 러시아 제재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재 발표에 에너지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에너지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현 사태는 미국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러 에너지 제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지만 그만큼 국제유가 급등을 불러오는 만큼 최후의 카드로 거론돼 왔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서방 각국의 대러시아 제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유럽국가와 캐나다가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길을 차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이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 구매, 수송 자금을 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텐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고위급 회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현지시각 28일 아침에 열릴 것이라고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에 도착하지 않은 만큼 회담시간,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릴 이 회담을 위해 사절단을 보내지만, 결과는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봅시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시민도 제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아주 조그만 기회라도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과 동시에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강도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핵무기 발사 준비 태세, 강화해라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어요?
[기자]
미 백악관은 즉각 반발하며 러시아가 없는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여러 위장 전술을 펼쳤듯이 이번 핵 공격 위협 역시 심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양식이라는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핵 위협은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과정에서 봐왔던 푸틴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만들어낸 거예요. 앞으로의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주권 국가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핵무기 위협을 내세우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주유엔 미국대사가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에너지 제재를 콕 짚었어요?
[기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푸틴의 행동을 계속 막아야 한다, 아직 러시아를 압박할 도구들이 남아있다-라면서 에너지 제재를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대 러시아 제재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재 발표에 에너지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에너지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현 사태는 미국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러 에너지 제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지만 그만큼 국제유가 급등을 불러오는 만큼 최후의 카드로 거론돼 왔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서방 각국의 대러시아 제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유럽국가와 캐나다가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길을 차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이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 구매, 수송 자금을 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텐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고위급 회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현지시각 28일 아침에 열릴 것이라고 방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에 도착하지 않은 만큼 회담시간,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열릴 이 회담을 위해 사절단을 보내지만, 결과는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봅시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시민도 제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아주 조그만 기회라도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
-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김양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