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여의도 면적 53배 잿더미…진화 늦어지며 ‘눈덩이’

입력 2022.03.06 (21:05) 수정 2022.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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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6곳에 산불이 있는데, 규모가 큰 곳은 울진과 삼척, 그리고 강릉과 동해, 이렇게 두 갈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산불에 영향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면적이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먼저 피해 상황을 종합하겠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엔 집도, 차도 어느 하나 성한 것이 없습니다.

봄 농사를 앞두고 마련한 농기계와 비료도 모두 불타 버렸습니다.

[김홍문/울진군 소곡리 : "다 타고 없으니까 농사짓기는 이제 참 어렵겠습니다, 앞으로. 조그만한 불씨가 전체를 다 태워 버려 가지고 엄청 탔습니다. 그러니 황당한 마음이죠."]

울진과 삼척 산불 사흘째, 그리고 강릉과 동해시 산불 이틀째.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은 만 5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 53배, 약 2만 천여 개의 축구장 면적과 맞먹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만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대피 주민만 7천여 명.

불에 탄 건물은 주택 320여 채와 창고 90여 동 등 5백여 개에 이릅니다.

강원도 문화재 1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산불 진화율은 울진 삼척이 40%, 강릉 동해가 50%에 달합니다.

산불에서 발생한 짙은 연기로 헬기 투입이 쉽지 않은 것이 진화가 더딘 주된 이윱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짙은 연무가 이쪽으로 덮혀서 (헬기가) 불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했고, 오후부터 공중진화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산불 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는 계속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전면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와 일부 통제됐던 동해안 7번 국도는 모두 교통이 재개됐습니다.

강릉과 동해를 오가는 열차 운행도 정상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재민/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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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여의도 면적 53배 잿더미…진화 늦어지며 ‘눈덩이’
    • 입력 2022-03-06 21:05:17
    • 수정2022-03-07 11:03:02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6곳에 산불이 있는데, 규모가 큰 곳은 울진과 삼척, 그리고 강릉과 동해, 이렇게 두 갈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산불에 영향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면적이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먼저 피해 상황을 종합하겠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엔 집도, 차도 어느 하나 성한 것이 없습니다.

봄 농사를 앞두고 마련한 농기계와 비료도 모두 불타 버렸습니다.

[김홍문/울진군 소곡리 : "다 타고 없으니까 농사짓기는 이제 참 어렵겠습니다, 앞으로. 조그만한 불씨가 전체를 다 태워 버려 가지고 엄청 탔습니다. 그러니 황당한 마음이죠."]

울진과 삼척 산불 사흘째, 그리고 강릉과 동해시 산불 이틀째.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은 만 5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 53배, 약 2만 천여 개의 축구장 면적과 맞먹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만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대피 주민만 7천여 명.

불에 탄 건물은 주택 320여 채와 창고 90여 동 등 5백여 개에 이릅니다.

강원도 문화재 1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산불 진화율은 울진 삼척이 40%, 강릉 동해가 50%에 달합니다.

산불에서 발생한 짙은 연기로 헬기 투입이 쉽지 않은 것이 진화가 더딘 주된 이윱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짙은 연무가 이쪽으로 덮혀서 (헬기가) 불머리를 진입하지 못한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했고, 오후부터 공중진화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산불 진화가 늦어지면서 피해는 계속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전면 통제됐던 동해고속도로와 일부 통제됐던 동해안 7번 국도는 모두 교통이 재개됐습니다.

강릉과 동해를 오가는 열차 운행도 정상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백재민/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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