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미 “대러 지원 ‘경고’·북 ICBM 협의”

입력 2022.03.15 (07:16) 수정 2022.03.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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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안보 수장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장시간 회동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는 우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습니다.

7시간 가량 계속된 회동에서 양측은 국제 현안 전반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미-중 간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경제적 또는 재정적 지원 등과 상관 없이 국제사회 어느 곳이든 (러시아를) 돕는다면 미국은 크게 우려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측에서 러시아에 군사와 경제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며 미국은 동맹국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안보수장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는 북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중국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들을 열거했다는 겁니다.

미-중 양측은 조만간 북한이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지난 4명의 대통령 재임기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걸 봤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관련 시험을 숨겼는 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예견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폴란드 루마니아 등을 방문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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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미 “대러 지원 ‘경고’·북 ICBM 협의”
    • 입력 2022-03-15 07:16:38
    • 수정2022-03-15 0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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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안보 수장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장시간 회동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는 우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습니다.

7시간 가량 계속된 회동에서 양측은 국제 현안 전반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미-중 간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경제적 또는 재정적 지원 등과 상관 없이 국제사회 어느 곳이든 (러시아를) 돕는다면 미국은 크게 우려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측에서 러시아에 군사와 경제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며 미국은 동맹국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안보수장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는 북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중국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들을 열거했다는 겁니다.

미-중 양측은 조만간 북한이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지난 4명의 대통령 재임기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걸 봤습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관련 시험을 숨겼는 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예견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폴란드 루마니아 등을 방문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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