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찔한 음주 산행…입산주·정상주·하산주 하다간
입력 2022.03.16 (18:01)
수정 2022.03.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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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산은 사계절 중 언제가 제일 좋은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계절에 따라 그 맛과 멋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명한 계곡물이 흐르는 여름 산, 단풍과 낙엽이 수놓은 가을 산, 시리도록 하얀 겨울 산, 그리고 이제, 봄산입니다
봄산 봄길은 발걸음부터 가볍습니다.
숲, 땅, 하늘, 바람, 모든 게 살갑습니다.
전국 명산은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며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노란 산수유와 맑은 매화꽃이 앞다퉈 반깁니다.
본격적인 봄철 등산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깁니다.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 집콕에서 벗어난 해방감, 그만큼 몸과 마음가짐 주의할 게 많습니다.
먼저 따스한 봄 기운에, 눈이 다 녹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 윗부분에 살얼음이 살짝 덮여있거나 녹아내린 물이 흙 속에 스며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기존 탐방로가 아닌 샛길 산행은 더 위험합니다.
자칫 미끄러져 급경사지나 절벽 아래로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동네 뒷산도 얕보면 안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산이 좀 높다하면 여지없이 '깔딱고개'라는 게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힘들어 보이는 이 깔딱고개, 숨이 턱에 차 깔딱 넘어갈 뻔 해야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게 술이 당깁니다.
'음주 산행'의 유혹입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저 속리산 갔는데도 여자분이 딱 앉더니 맥주 12개를 딱 꺼내는 거야."]
[등산객/음성변조 : "어휴 많죠. 산에 술 먹으러 오는 사람이 거의 80%인데."]
일부 주당들은 다양한 이름을 붙여 술자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입산주, 정상에 오르면 정상주, 내려와서는 하산주, 하지만 일단 술을 마시면 운동 능력, 판단력은 떨어지는 반면 담력은 커져 사고 위험성을 높입니다.
술에 취한 시야로는 맨 땅도 제대로 걷기 힘든데 산은 오죽할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계한 등산 사고 3만 4천6백여 건 가운데, 음주나 금지 구역 출입 등으로 인한 사고가 17%에 달했습니다.
등산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간 신체는 평소보다 알코올을 더 빠르게 흡수해 산행 사고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온도가 급격히 달라지는 산 속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을 발산해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번 주말 봄철 산행 계획중이신가요.
들뜬 마음 만큼 안전에도 꼼꼼히 준비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산은 사계절 중 언제가 제일 좋은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계절에 따라 그 맛과 멋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명한 계곡물이 흐르는 여름 산, 단풍과 낙엽이 수놓은 가을 산, 시리도록 하얀 겨울 산, 그리고 이제, 봄산입니다
봄산 봄길은 발걸음부터 가볍습니다.
숲, 땅, 하늘, 바람, 모든 게 살갑습니다.
전국 명산은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며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노란 산수유와 맑은 매화꽃이 앞다퉈 반깁니다.
본격적인 봄철 등산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깁니다.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 집콕에서 벗어난 해방감, 그만큼 몸과 마음가짐 주의할 게 많습니다.
먼저 따스한 봄 기운에, 눈이 다 녹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 윗부분에 살얼음이 살짝 덮여있거나 녹아내린 물이 흙 속에 스며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기존 탐방로가 아닌 샛길 산행은 더 위험합니다.
자칫 미끄러져 급경사지나 절벽 아래로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동네 뒷산도 얕보면 안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산이 좀 높다하면 여지없이 '깔딱고개'라는 게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힘들어 보이는 이 깔딱고개, 숨이 턱에 차 깔딱 넘어갈 뻔 해야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게 술이 당깁니다.
'음주 산행'의 유혹입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저 속리산 갔는데도 여자분이 딱 앉더니 맥주 12개를 딱 꺼내는 거야."]
[등산객/음성변조 : "어휴 많죠. 산에 술 먹으러 오는 사람이 거의 80%인데."]
일부 주당들은 다양한 이름을 붙여 술자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입산주, 정상에 오르면 정상주, 내려와서는 하산주, 하지만 일단 술을 마시면 운동 능력, 판단력은 떨어지는 반면 담력은 커져 사고 위험성을 높입니다.
술에 취한 시야로는 맨 땅도 제대로 걷기 힘든데 산은 오죽할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계한 등산 사고 3만 4천6백여 건 가운데, 음주나 금지 구역 출입 등으로 인한 사고가 17%에 달했습니다.
등산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간 신체는 평소보다 알코올을 더 빠르게 흡수해 산행 사고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온도가 급격히 달라지는 산 속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을 발산해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번 주말 봄철 산행 계획중이신가요.
들뜬 마음 만큼 안전에도 꼼꼼히 준비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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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6 18:01:37
- 수정2022-03-16 18:28:07
이어서 ET콕입니다.
산은 사계절 중 언제가 제일 좋은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계절에 따라 그 맛과 멋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명한 계곡물이 흐르는 여름 산, 단풍과 낙엽이 수놓은 가을 산, 시리도록 하얀 겨울 산, 그리고 이제, 봄산입니다
봄산 봄길은 발걸음부터 가볍습니다.
숲, 땅, 하늘, 바람, 모든 게 살갑습니다.
전국 명산은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며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노란 산수유와 맑은 매화꽃이 앞다퉈 반깁니다.
본격적인 봄철 등산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깁니다.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 집콕에서 벗어난 해방감, 그만큼 몸과 마음가짐 주의할 게 많습니다.
먼저 따스한 봄 기운에, 눈이 다 녹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 윗부분에 살얼음이 살짝 덮여있거나 녹아내린 물이 흙 속에 스며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기존 탐방로가 아닌 샛길 산행은 더 위험합니다.
자칫 미끄러져 급경사지나 절벽 아래로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동네 뒷산도 얕보면 안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산이 좀 높다하면 여지없이 '깔딱고개'라는 게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힘들어 보이는 이 깔딱고개, 숨이 턱에 차 깔딱 넘어갈 뻔 해야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게 술이 당깁니다.
'음주 산행'의 유혹입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저 속리산 갔는데도 여자분이 딱 앉더니 맥주 12개를 딱 꺼내는 거야."]
[등산객/음성변조 : "어휴 많죠. 산에 술 먹으러 오는 사람이 거의 80%인데."]
일부 주당들은 다양한 이름을 붙여 술자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입산주, 정상에 오르면 정상주, 내려와서는 하산주, 하지만 일단 술을 마시면 운동 능력, 판단력은 떨어지는 반면 담력은 커져 사고 위험성을 높입니다.
술에 취한 시야로는 맨 땅도 제대로 걷기 힘든데 산은 오죽할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계한 등산 사고 3만 4천6백여 건 가운데, 음주나 금지 구역 출입 등으로 인한 사고가 17%에 달했습니다.
등산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간 신체는 평소보다 알코올을 더 빠르게 흡수해 산행 사고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온도가 급격히 달라지는 산 속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을 발산해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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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명산은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며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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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따스한 봄 기운에, 눈이 다 녹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 윗부분에 살얼음이 살짝 덮여있거나 녹아내린 물이 흙 속에 스며들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기존 탐방로가 아닌 샛길 산행은 더 위험합니다.
자칫 미끄러져 급경사지나 절벽 아래로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동네 뒷산도 얕보면 안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산이 좀 높다하면 여지없이 '깔딱고개'라는 게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힘들어 보이는 이 깔딱고개, 숨이 턱에 차 깔딱 넘어갈 뻔 해야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게 술이 당깁니다.
'음주 산행'의 유혹입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저 속리산 갔는데도 여자분이 딱 앉더니 맥주 12개를 딱 꺼내는 거야."]
[등산객/음성변조 : "어휴 많죠. 산에 술 먹으러 오는 사람이 거의 80%인데."]
일부 주당들은 다양한 이름을 붙여 술자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입산주, 정상에 오르면 정상주, 내려와서는 하산주, 하지만 일단 술을 마시면 운동 능력, 판단력은 떨어지는 반면 담력은 커져 사고 위험성을 높입니다.
술에 취한 시야로는 맨 땅도 제대로 걷기 힘든데 산은 오죽할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계한 등산 사고 3만 4천6백여 건 가운데, 음주나 금지 구역 출입 등으로 인한 사고가 17%에 달했습니다.
등산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간 신체는 평소보다 알코올을 더 빠르게 흡수해 산행 사고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온도가 급격히 달라지는 산 속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을 발산해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번 주말 봄철 산행 계획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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