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융거점지’ 적합”…‘금융중심지’ 무산?

입력 2022.03.16 (22:14) 수정 2022.03.16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앞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금융위원회가 맡긴 용역에서 전주는 금융중심지가 아닌 '금융거점지'로 적합하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지역특화 금융산업 육성방안 연구'라는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 재점검과 금융산업 특화 가능 후보 도시 선정을 과제로 포함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를 가를 첫머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은 이 용역의 큰 그림이 최근 나왔는데, 금융'거점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전주가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연구 내용을 보면 금융거점지는 지역 금융을 맡아 중소기업 대출 등을 총괄한다"며, "국제 금융을 하는 금융중심지와 차별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주가 금융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객관적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쟁력을 인정받은 건 긍정적이지만, 걱정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법적 근거가 있어 절차를 거쳐 지정하면 되는 금융중심지와 달리 금융거점지는 법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지정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원 규모가 금융중심지와 같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용만/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 "법적이나 제도적으로 (금융중심지와) 똑같은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강력히 요청할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연구 결과를 확정하지 않았고, 결과를 정책에 무조건 반영하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용역은 이달 안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주, ‘금융거점지’ 적합”…‘금융중심지’ 무산?
    • 입력 2022-03-16 22:14:04
    • 수정2022-03-16 22:36:18
    뉴스9(전주)
[앵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앞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금융위원회가 맡긴 용역에서 전주는 금융중심지가 아닌 '금융거점지'로 적합하다는 잠정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지역특화 금융산업 육성방안 연구'라는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 재점검과 금융산업 특화 가능 후보 도시 선정을 과제로 포함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를 가를 첫머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은 이 용역의 큰 그림이 최근 나왔는데, 금융'거점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전주가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연구 내용을 보면 금융거점지는 지역 금융을 맡아 중소기업 대출 등을 총괄한다"며, "국제 금융을 하는 금융중심지와 차별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주가 금융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객관적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쟁력을 인정받은 건 긍정적이지만, 걱정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법적 근거가 있어 절차를 거쳐 지정하면 되는 금융중심지와 달리 금융거점지는 법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지정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원 규모가 금융중심지와 같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용만/전라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 "법적이나 제도적으로 (금융중심지와) 똑같은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강력히 요청할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연구 결과를 확정하지 않았고, 결과를 정책에 무조건 반영하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용역은 이달 안으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