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휘말린 익산 웅포관광단지 사업

입력 2022.03.18 (21:55) 수정 2022.03.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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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익산 웅포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1, 2순위 민간사업자에게 부적격 통보를 하면서 소송전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익산시가 60억 원을 들여 사들인 28만 제곱미터 규모의 웅포관광단지 조성 터입니다.

익산시는 개발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선 협상 1순위 민간사업자에게 두 달 전, 자기 자본 부족 등을 이유로 자격 상실을 통보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익산시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1순위 업체는 지난달 익산시의 부적격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최근 2순위 민간사업자에게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부적격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순위 민간사업자는 3개 주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데, 이 중 한 곳이 사실상 유령회사로 자본 조달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이들이 제출한 투자 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른바 '먹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형훈/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 : "(예전에도) 자본 때문에 투자가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사업자의) 자본에 대해서 강도 높게 검토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2순위 민간사업자는 자본력이 큰 신탁사가 사업을 주관하고 있어 자금 조달 계획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익산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심판과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익산 웅포관광단지 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한 업체들이 법적 다툼에 나서면서 재공모 시점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2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웅포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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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 휘말린 익산 웅포관광단지 사업
    • 입력 2022-03-18 21:55:47
    • 수정2022-03-18 22:22:54
    뉴스9(전주)
[앵커]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익산 웅포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1, 2순위 민간사업자에게 부적격 통보를 하면서 소송전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익산시가 60억 원을 들여 사들인 28만 제곱미터 규모의 웅포관광단지 조성 터입니다.

익산시는 개발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선 협상 1순위 민간사업자에게 두 달 전, 자기 자본 부족 등을 이유로 자격 상실을 통보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익산시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1순위 업체는 지난달 익산시의 부적격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최근 2순위 민간사업자에게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부적격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순위 민간사업자는 3개 주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데, 이 중 한 곳이 사실상 유령회사로 자본 조달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이들이 제출한 투자 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른바 '먹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형훈/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 : "(예전에도) 자본 때문에 투자가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사업자의) 자본에 대해서 강도 높게 검토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2순위 민간사업자는 자본력이 큰 신탁사가 사업을 주관하고 있어 자금 조달 계획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익산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심판과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익산 웅포관광단지 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한 업체들이 법적 다툼에 나서면서 재공모 시점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2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웅포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장기 표류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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