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전주천 하류 수질도 개선해야”
입력 2022.03.22 (21:52)
수정 2022.03.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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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콘크리트 보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강과 하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 하류.
콘크리트 보를 사이에 두고 위쪽으로는 물이 가둬져 있지만 아래쪽에는 모래톱이 만들어졌습니다.
환경단체는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퇴적물이 쌓여 수질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보 높이를 70센티미터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업용수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구조적으로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면서 보를 낮추든지 철거하든지..."]
생태 복원을 바라는 외침이 물 위에 띄워집니다.
지난해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천 중상류에서는 어류 20여 종이 서식하지만, 하류에서는 오염에 강한 어류 아홉 종만 확인됐습니다.
[오창환/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충격적인 것은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이 한 종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보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이 줄어드는 갈수기에는 악취가 나 주민 불편도 큽니다.
[유한종/주민 : "우리 전주천이 맑다고 많이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이 하류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범위 안에서 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보국/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장 : "퇴적물들을 정기적으로 준설하는 형태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또 보를 개선한다고 하면 여울보라든가 가동보를 설치해서 필요한 시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켜주는 강과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콘크리트 보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강과 하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 하류.
콘크리트 보를 사이에 두고 위쪽으로는 물이 가둬져 있지만 아래쪽에는 모래톱이 만들어졌습니다.
환경단체는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퇴적물이 쌓여 수질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보 높이를 70센티미터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업용수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구조적으로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면서 보를 낮추든지 철거하든지..."]
생태 복원을 바라는 외침이 물 위에 띄워집니다.
지난해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천 중상류에서는 어류 20여 종이 서식하지만, 하류에서는 오염에 강한 어류 아홉 종만 확인됐습니다.
[오창환/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충격적인 것은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이 한 종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보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이 줄어드는 갈수기에는 악취가 나 주민 불편도 큽니다.
[유한종/주민 : "우리 전주천이 맑다고 많이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이 하류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범위 안에서 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보국/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장 : "퇴적물들을 정기적으로 준설하는 형태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또 보를 개선한다고 하면 여울보라든가 가동보를 설치해서 필요한 시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켜주는 강과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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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22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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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콘크리트 보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강과 하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 하류.
콘크리트 보를 사이에 두고 위쪽으로는 물이 가둬져 있지만 아래쪽에는 모래톱이 만들어졌습니다.
환경단체는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퇴적물이 쌓여 수질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보 높이를 70센티미터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업용수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구조적으로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면서 보를 낮추든지 철거하든지..."]
생태 복원을 바라는 외침이 물 위에 띄워집니다.
지난해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천 중상류에서는 어류 20여 종이 서식하지만, 하류에서는 오염에 강한 어류 아홉 종만 확인됐습니다.
[오창환/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충격적인 것은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이 한 종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보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이 줄어드는 갈수기에는 악취가 나 주민 불편도 큽니다.
[유한종/주민 : "우리 전주천이 맑다고 많이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이 하류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범위 안에서 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보국/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장 : "퇴적물들을 정기적으로 준설하는 형태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또 보를 개선한다고 하면 여울보라든가 가동보를 설치해서 필요한 시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켜주는 강과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도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이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콘크리트 보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강과 하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전주천 하류.
콘크리트 보를 사이에 두고 위쪽으로는 물이 가둬져 있지만 아래쪽에는 모래톱이 만들어졌습니다.
환경단체는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퇴적물이 쌓여 수질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보 높이를 70센티미터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농업용수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쪽은 구조적으로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면서 보를 낮추든지 철거하든지..."]
생태 복원을 바라는 외침이 물 위에 띄워집니다.
지난해 전주시 조사 결과, 전주천 중상류에서는 어류 20여 종이 서식하지만, 하류에서는 오염에 강한 어류 아홉 종만 확인됐습니다.
[오창환/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충격적인 것은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이 한 종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보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이 줄어드는 갈수기에는 악취가 나 주민 불편도 큽니다.
[유한종/주민 : "우리 전주천이 맑다고 많이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이 하류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범위 안에서 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보국/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장 : "퇴적물들을 정기적으로 준설하는 형태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또 보를 개선한다고 하면 여울보라든가 가동보를 설치해서 필요한 시기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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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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