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입국 실패’ 해병대 병사, 폴란드 검문소서 농성

입력 2022.03.23 (19:15) 수정 2022.03.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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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하려던 현역 해병대 병사가 입국을 거부당한 뒤 폴란드 쪽 국경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병사는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역 군인이 휴가 중에 무단 출국한 만큼 군무이탈로 처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려던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씨가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A씨는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뒤, 육로로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A씨의 입국을 막고 폴란드 국경검문소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현재 폴란드 국경검문소 안에서 나가기를 거부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측도 음식을 제공하는 등 A씨를 강제퇴거 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 측은 A씨의 신병을 강제로 넘겨받을 권한이 없어, A씨 가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 A씨가 자진 귀국을 거부할 경우 폴란드 당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강제로 국내로 데려오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A씨는 앞서 휴가 중인 상태에서 무단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복무 중인 병사가 해외로 출국하려면 사전에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A씨는 허가 없이 해외로 출국한 만큼 국내로 돌아온 뒤 군무 이탈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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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입국 실패’ 해병대 병사, 폴란드 검문소서 농성
    • 입력 2022-03-23 19:15:23
    • 수정2022-03-23 1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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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하려던 현역 해병대 병사가 입국을 거부당한 뒤 폴란드 쪽 국경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병사는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역 군인이 휴가 중에 무단 출국한 만큼 군무이탈로 처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려던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씨가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A씨는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뒤, 육로로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A씨의 입국을 막고 폴란드 국경검문소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현재 폴란드 국경검문소 안에서 나가기를 거부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측도 음식을 제공하는 등 A씨를 강제퇴거 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 측은 A씨의 신병을 강제로 넘겨받을 권한이 없어, A씨 가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 A씨가 자진 귀국을 거부할 경우 폴란드 당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강제로 국내로 데려오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A씨는 앞서 휴가 중인 상태에서 무단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복무 중인 병사가 해외로 출국하려면 사전에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A씨는 허가 없이 해외로 출국한 만큼 국내로 돌아온 뒤 군무 이탈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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