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큰고니 개체수 감소…대안 모색 시급

입력 2022.03.24 (06:58) 수정 2022.03.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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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구는 국내 최대 큰고니 도래지입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큰고니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주요 먹이의 군락지를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해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2천여km를 날아옵니다.

아름다운 군무를 뽐내지만 최근 개체 수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조사를 해보니 지난 5년 동안 낙동강 하구를 찾은 고니류는 천여 마리에서 600마리까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맥도강과 서낙동강 등 낙동강 하류 지역도 개체 수가 2천여 마리에서 천 2백여 마리로 줄었다가 지난해 잠시 3천 마리를 넘겼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곳은 사람들이 먹이를 나눠주는 을숙도와 낙동강 대저수문이었습니다.

[권동운/한울자연생태연구소 소장 : "을숙도에서는 13시에 먹이가 주어져서 그 패턴에 따라서 개체 수가 일부 이동이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습니다."]

따라서 먹이 군락지를 추가로 늘려 도래지를 보존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이종남/경성대 생물학과 교수 : "새섬매자기라든지 갈대, 연 이런 것들을 서식지를 늘려주게 되면 이곳에도 많은 새가 더 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고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주요 먹이인 새섬매자기 양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낙동강 하구 곳곳에는 올 겨울 이곳을 찾는 고니들이 먹을 수 있도록 새섬매자기 5만 본이 심겨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안정성을 지키면서 조류 탐방도 함께 할 수 있는 생태 관찰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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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큰고니 개체수 감소…대안 모색 시급
    • 입력 2022-03-24 06:58:32
    • 수정2022-03-24 07:06:13
    뉴스광장 1부
[앵커]

낙동강 하구는 국내 최대 큰고니 도래지입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큰고니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주요 먹이의 군락지를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해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2천여km를 날아옵니다.

아름다운 군무를 뽐내지만 최근 개체 수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조사를 해보니 지난 5년 동안 낙동강 하구를 찾은 고니류는 천여 마리에서 600마리까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맥도강과 서낙동강 등 낙동강 하류 지역도 개체 수가 2천여 마리에서 천 2백여 마리로 줄었다가 지난해 잠시 3천 마리를 넘겼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곳은 사람들이 먹이를 나눠주는 을숙도와 낙동강 대저수문이었습니다.

[권동운/한울자연생태연구소 소장 : "을숙도에서는 13시에 먹이가 주어져서 그 패턴에 따라서 개체 수가 일부 이동이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습니다."]

따라서 먹이 군락지를 추가로 늘려 도래지를 보존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이종남/경성대 생물학과 교수 : "새섬매자기라든지 갈대, 연 이런 것들을 서식지를 늘려주게 되면 이곳에도 많은 새가 더 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고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주요 먹이인 새섬매자기 양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낙동강 하구 곳곳에는 올 겨울 이곳을 찾는 고니들이 먹을 수 있도록 새섬매자기 5만 본이 심겨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안정성을 지키면서 조류 탐방도 함께 할 수 있는 생태 관찰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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