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모바일앱…그때 번호 없는데 본인인증 어떻게?

입력 2022.04.01 (17:57) 수정 2022.04.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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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의 모바일 앱 출시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9년 서비스를 중단한 지 햇수로 3년 만입니다.

경영난을 겪던 싸이월드가 다른 개발사에 인수된 뒤 재출시 계획이 나온 이후에도 1년 안팎 지연되면서 싸이월드를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모바일앱 출시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기사 댓글에는 '이번엔 정말 출시하는 것이냐'는 질문부터 '보나마나 또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한 궁금증은 본인인증 절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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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번호, 기억에 없고 있지도 않는데 본인인증 어떻게?

PC 기반 싸이월드는 1999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3천만 명이 넘었던 2000년대 초는 주로 피처폰을 사용하던 때입니다.

이어 인터넷 검색과 메일 전송 기능을 탑재한 블랙베리가 출시됐고 화면이 점차 커지고 터치 방식을 적용한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기능면에서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알린 아이폰 1세대 출시는 2007년이었습니다. 국내에 아이폰이 상륙한 것은 이보다 한참 더 늦습니다.

당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지금껏 이용하는 이용자는 보기 드뭅니다. 여기에다 당시 사용됐던 '01X' 방식의 번호도 현재는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사진첩 등을 복원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본인인증을 싸이월드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할지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에 취재진은 '싸이월드제트' 측에 두 차례 걸쳐 보낸 질의서와 답변 내용을 토대로 본인인증 절차와 방법7문 7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4월 2일 오후 4시 42분 출시될 예정인 싸이월드 모바일앱 구동 영상 (영상 제공: 싸이월드제트)4월 2일 오후 4시 42분 출시될 예정인 싸이월드 모바일앱 구동 영상 (영상 제공: 싸이월드제트)

■ Q. 과거 싸이월드에 있는 사진과 게시글 등은 모바일앱에서 자동으로 복원되는가?
과거 싸이월드에 남아있는 개인 자료는 모바일 앱에 최적화된 상태로 휴면 계정에 보관돼 있다. 앱을 통해 첫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휴면상태는 해제되며 동시에 과거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개인 자료와 게시물은 본인의 동의 없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며 본인이 공개 혹은 비공개를 설정할 수 있다.

■ Q. 예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었다.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모바일앱에 있는 '아이디찾기'를 통해 과거 싸이월드의 아이디를 찾을 수 있다.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한 정보는 이용자의 실명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다. 휴대전화를 통해 인증 확인 문자나 패스(PASS)앱을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아이디를 찾은 뒤 비밀번호도 같은 방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Q. 당시 사용하던 휴대번호는 현재 대부분 바뀌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하나?
과거 싸이월드 가입 당시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는 본인인증에서 필요하지 않다. 다만, 과거 가입때 입력한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입력해도 아이디를 찾을 수 있다.

■Q. 본인인증이 불가능한 경우는?
본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다. 가령, 생년월일이나 이름을 임의로 작성해 둔 경우다. 이러한 경우 예전 싸이월드 서비스에서 본인인증을 별도로 해두지 않았다면 아이디 찾기나 비밀번호 재설정이 불가능하다.

■Q. 과거 싸이월드에 남아있는 데이터는 얼마나 되는가?
싸이월드에는 11억 개의 다이어리와 68억 개의 포스팅이 남아 있다. 서버 이전 등으로 인해 훼손된 데이터 등을 제외하면 앱 출시 이후 6개월 안에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의 30% 가량인 1100만 명 정도가 회원정보와 데이터를 복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 지난해 12월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호 사전 확인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용자는 얼마나 됐나?
하루 평균 2만 명 정도가 기존의 아이디를 활성화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자는 대략 3백만 여 명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앱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는 잠시 중단된 상태며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들이 앱 상에서 '아이디 찾기'와 '비밀번호 재설정'을 통해 스스로 과거 아이디 복원이 가능하다.

■Q. 앱 출시 당일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픽 관리 대응책은?
출시를 앞두고 시스템 모니터링과 긴급 대응을 할 수 있는 전담 TF팀을 꾸렸다. 국내의 대형 MSP(클라우드 서버 매니지먼트)업체도 투입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트래픽 추이를 모니터링해 유연하게 서버를 증량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시간당 300만 명 동시접속까지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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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모바일앱…그때 번호 없는데 본인인증 어떻게?
    • 입력 2022-04-01 17:57:28
    • 수정2022-04-01 17:59:11
    취재K

PC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의 모바일 앱 출시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9년 서비스를 중단한 지 햇수로 3년 만입니다.

경영난을 겪던 싸이월드가 다른 개발사에 인수된 뒤 재출시 계획이 나온 이후에도 1년 안팎 지연되면서 싸이월드를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모바일앱 출시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기사 댓글에는 '이번엔 정말 출시하는 것이냐'는 질문부터 '보나마나 또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한 궁금증은 본인인증 절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연관 기사]
추억의 싸이월드, 모바일로 재탄생하나…“사진첩·미니홈 복원” (취재K/3월 31일)
추억의 싸이월드, 모바일앱으로 재탄생 (뉴스광장/4월 1일)

■ 그 당시 번호, 기억에 없고 있지도 않는데 본인인증 어떻게?

PC 기반 싸이월드는 1999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3천만 명이 넘었던 2000년대 초는 주로 피처폰을 사용하던 때입니다.

이어 인터넷 검색과 메일 전송 기능을 탑재한 블랙베리가 출시됐고 화면이 점차 커지고 터치 방식을 적용한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기능면에서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알린 아이폰 1세대 출시는 2007년이었습니다. 국내에 아이폰이 상륙한 것은 이보다 한참 더 늦습니다.

당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지금껏 이용하는 이용자는 보기 드뭅니다. 여기에다 당시 사용됐던 '01X' 방식의 번호도 현재는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사진첩 등을 복원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본인인증을 싸이월드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할지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에 취재진은 '싸이월드제트' 측에 두 차례 걸쳐 보낸 질의서와 답변 내용을 토대로 본인인증 절차와 방법7문 7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4월 2일 오후 4시 42분 출시될 예정인 싸이월드 모바일앱 구동 영상 (영상 제공: 싸이월드제트)
■ Q. 과거 싸이월드에 있는 사진과 게시글 등은 모바일앱에서 자동으로 복원되는가?
과거 싸이월드에 남아있는 개인 자료는 모바일 앱에 최적화된 상태로 휴면 계정에 보관돼 있다. 앱을 통해 첫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휴면상태는 해제되며 동시에 과거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개인 자료와 게시물은 본인의 동의 없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며 본인이 공개 혹은 비공개를 설정할 수 있다.

■ Q. 예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었다.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모바일앱에 있는 '아이디찾기'를 통해 과거 싸이월드의 아이디를 찾을 수 있다.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한 정보는 이용자의 실명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다. 휴대전화를 통해 인증 확인 문자나 패스(PASS)앱을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아이디를 찾은 뒤 비밀번호도 같은 방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Q. 당시 사용하던 휴대번호는 현재 대부분 바뀌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하나?
과거 싸이월드 가입 당시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는 본인인증에서 필요하지 않다. 다만, 과거 가입때 입력한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입력해도 아이디를 찾을 수 있다.

■Q. 본인인증이 불가능한 경우는?
본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다. 가령, 생년월일이나 이름을 임의로 작성해 둔 경우다. 이러한 경우 예전 싸이월드 서비스에서 본인인증을 별도로 해두지 않았다면 아이디 찾기나 비밀번호 재설정이 불가능하다.

■Q. 과거 싸이월드에 남아있는 데이터는 얼마나 되는가?
싸이월드에는 11억 개의 다이어리와 68억 개의 포스팅이 남아 있다. 서버 이전 등으로 인해 훼손된 데이터 등을 제외하면 앱 출시 이후 6개월 안에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의 30% 가량인 1100만 명 정도가 회원정보와 데이터를 복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 지난해 12월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호 사전 확인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용자는 얼마나 됐나?
하루 평균 2만 명 정도가 기존의 아이디를 활성화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자는 대략 3백만 여 명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앱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는 잠시 중단된 상태며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들이 앱 상에서 '아이디 찾기'와 '비밀번호 재설정'을 통해 스스로 과거 아이디 복원이 가능하다.

■Q. 앱 출시 당일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픽 관리 대응책은?
출시를 앞두고 시스템 모니터링과 긴급 대응을 할 수 있는 전담 TF팀을 꾸렸다. 국내의 대형 MSP(클라우드 서버 매니지먼트)업체도 투입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트래픽 추이를 모니터링해 유연하게 서버를 증량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시간당 300만 명 동시접속까지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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