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파행 남천마리나 ‘사업권’ 취소…“공공개발해야”

입력 2022.04.05 (07:41) 수정 2022.04.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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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안리 해수욕장의 풍광과 바다 자연을 활용한 해양레포츠 시설로 기대가 컸던 남천마리나가 운행 파행을 끝에 사업권이 취소됐습니다.

부산시가 사업권을 취소했는데, 업체 측이 반발해 소송에 나서는 등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안대교가 바라보이는 부산 해안가에 들어선 남천마리나입니다.

2015년 문을 열었지만, 운영을 맡은 민간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 뒤로 운영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남천마리나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년 전 수영구청은 업체가 바다를 이용하기 위해서 내야 하는 공유 수면 사용료를 내지 않자 업체가 갖고 있는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부산시도 마리나 시설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각종 이행 절차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따르지 않자, 결국, 식당 등 부대시설의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까지 취소했습니다.

새로운 시설 운영자를 찾을 때까지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건데, 매장 세입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동훈/남천마리나 세입자 :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거의 한 2년 반, 3년 가까이 실질적으로 진짜 수익도 못 벌고, 근근이 오다가 이제 조금 코로나가 완화되는 느낌을 받아서 올해는 더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했지만 이런 지경까지 나오니 저희가 너무 암담합니다."]

이번 기회에 남천마리나 운영을 공공이 맡아 공익성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화/부산시의원 : "해양관광이나 해양레포츠 사업의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들이 들어와서 이 좋은 입지를 활용해서 부산에서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해양 레저, 관광기업들은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고,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이 그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하지만 폐업한 민간 업체를 대신해 법원이 지명한 파산관재인은 시설에 투자하는 등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부산시의 조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산관재인 측이 부산시를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은 밝힌 만큼 부산 대표 관광지의 마리나 시설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다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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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파행 남천마리나 ‘사업권’ 취소…“공공개발해야”
    • 입력 2022-04-05 07:41:20
    • 수정2022-04-05 08:40:09
    뉴스광장(부산)
[앵커]

광안리 해수욕장의 풍광과 바다 자연을 활용한 해양레포츠 시설로 기대가 컸던 남천마리나가 운행 파행을 끝에 사업권이 취소됐습니다.

부산시가 사업권을 취소했는데, 업체 측이 반발해 소송에 나서는 등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안대교가 바라보이는 부산 해안가에 들어선 남천마리나입니다.

2015년 문을 열었지만, 운영을 맡은 민간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 뒤로 운영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남천마리나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년 전 수영구청은 업체가 바다를 이용하기 위해서 내야 하는 공유 수면 사용료를 내지 않자 업체가 갖고 있는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부산시도 마리나 시설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각종 이행 절차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따르지 않자, 결국, 식당 등 부대시설의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까지 취소했습니다.

새로운 시설 운영자를 찾을 때까지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건데, 매장 세입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동훈/남천마리나 세입자 :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거의 한 2년 반, 3년 가까이 실질적으로 진짜 수익도 못 벌고, 근근이 오다가 이제 조금 코로나가 완화되는 느낌을 받아서 올해는 더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했지만 이런 지경까지 나오니 저희가 너무 암담합니다."]

이번 기회에 남천마리나 운영을 공공이 맡아 공익성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화/부산시의원 : "해양관광이나 해양레포츠 사업의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들이 들어와서 이 좋은 입지를 활용해서 부산에서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해양 레저, 관광기업들은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고,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이 그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하지만 폐업한 민간 업체를 대신해 법원이 지명한 파산관재인은 시설에 투자하는 등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부산시의 조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산관재인 측이 부산시를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은 밝힌 만큼 부산 대표 관광지의 마리나 시설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다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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